故김새론, 원빈→이수현 눈물 속 영면으로..오늘(19일) 발인 [종합]

배우 故김새론이 영면에 든다. 

19일 오전 6시 20분, 김새론의 발인이 엄수된다. 김새론은 가족과 지인들의 배웅 속에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새론은 지난 2001년 잡지 앙팡의 표지 모델로 데뷔했다. 2009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여행자’를 통해 최연소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고,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이듬해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 김새론은 배우 원빈과 주연으로 활약하며 대중에 얼굴과 이름을 각인시켰고, 해당 작품으로 대한민국영화대상, 부일영화상,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등 국내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휩쓸며 '천재 아역'으로 떠올랐다.

최연소 신인배우상을 받은 김새론은 이후 영화 ‘맨홀’, ‘도희야’, ‘만신’, ‘눈길’,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여왕의 교실’, ‘아무도 모른다’, ‘사냥개들’ 등에 출연하며 연기를 이어왔고, ‘쇼! 음악중심’,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등에 출연하며 남다른 예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대중들에게 수많은 지탄을 받아야 했다.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이라는 결과를 받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악플러들의 비난 속에도 김새론은 연기 복귀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다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대중의 반발 등 부정적인 반응이 강하자 건강상의 이유로 연극을 하차했다.

카페 알바 등으로 생계를 이어온 김새론은 지난해 11월 영화 ‘기타맨’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촬영 스틸컷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고인을 향한 세상의 시선은 싸늘했고, 결국 지난 16일,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충격을 자아냈다. 친구가 발견해 신고했지만, 그는 25년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타살 혐의점도,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수많은 동료 선후배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3년 정도 함께 일했던 고인의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OSEN에 “김새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골드메달리스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배우 서예지 역시 고 김새론의 비보에 국화꽃 추모 사진을 게재했고, 배우 김옥빈도 국화꽃 사진과 명복을 빈다는 글로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를 찾으며 고인을 애도한 스타들도 있었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차례진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 한소희와 김보라가 침통한 얼굴로 장례식장을 찾았고, 김보라는 “또 만나자”는 내용의 근조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평소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던 '악뮤' 이수현은 이찬혁과 함께 빈소를 찾아 한참 눈물을 보였고, 특히 15년째 연기 공백을 이어가고 있는 원빈은 '아저씨'의 인연으로 각별했던 후배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직접 빈소를 찾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유작 영화 '김새론'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치고 현재 편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