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성일이 '트리거'에서 선배 연기자 김혜수와 함께 호흡하며 촬영 비화를 밝혔다.
정성일은 1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종영을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트리거'는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정성일은 이 가운데 드라마 PD에서 시사 교양 PD로 발령받은 한도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그는 극 중 '트리거' 팀장 오소룡 역의 김혜수에 대해 '누나'라고 부르며 남다른 친근감을 표했다. 정성일은 "누나가 모자랄 때가 있다. 아기 같다. 순수하다는 말과, 어떨 때는 아기 같이 철없을 때가 있다. 장난치고 하실 때. 그럴 때 보면 진짜 철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게 진짜 철이 없는 게 아니고 장난 칠 때 그런 거다.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하게 한다. 손으로 하는 걸 잘 못한다. 잡거나, 수갑 채우거나 하는 걸 보면 챙겨드리고 싶다. 장난을 잘 친다"라며 웃었다.
또한 호칭에 대해 "사실 허락 안 받고 누나라고 부르게 됐다. 어떤 이유가 특별히 있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제가 누나가 있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라고 멋쩍어 하며 "처음엔 선배님이었는데 자연스럽게 누나라고 불렀다. 그런데 누나가 선배님이라고 불르라고 다시 말을 안 하시더라. 한 번은 종혁이도 저한테 '선배님 뭐라고 부르냐'고 물어서 답했더니 '그럼 나도 누나라고 불러야지'라고 해서 그렇게 됐다. 그 덕분에 금방 친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누나가 운전할 때 제일 위험했다. 산길 운전하는 씬이 있었는데 거기 비가 와서 제일 진흙탕 길인데 누나가 운전을 오랜마에 했다. 잘하는데 앞만 보고 가는 스타일이다. 산길을 갈 때 차가 진흙에 밀렸다. 저는 조수석인데 나무가 1~2cm까지 드리프트하듯이 붙었다. 본인만 신난 거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정성일은 "저랑 종혁이는 뒤에서 식은땀 흘리고. 그게 가장 스릴 있었다. 그걸 두 번 했다. 정작 본인은 자기가 뭘 어떻게 했는지 몰랐다. '왜? 왜?'라고 하더라. 위험하지만 스릴도 있었다"라며 챙겨 주고 싶은 '누나' 김혜수와의 돈독함을 드러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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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즈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