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무비' 박보영 "흡연신 자연스러워져…교복은 졸업해야 할 듯"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2.18 13: 00

배우 박보영이 극 중 교복신과 흡연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보영은 1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멜로무비’(극본 이나은, 연출 오충환) 인터뷰를 가졌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같은 시간을 그린다. 저마다 짊어진 상처와 트라우마를 내려놓고 꿈, 사랑을 써 내려가는 청춘의 한 페이지가 유쾌한 웃음 가운데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넷플릭스 제공

박보영은 극 중 자신보다 영화가 더 소중했던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영화가 대체 뭐길래’ 하는 호기심 섞인 마음으로 영화 업계에 발을 들인 인물 ‘김무비’ 역으로 열연했다. 세상 조용히 살고 싶은 무비 인생에 지나치게 눈에 띄는 남자 ‘고겸’(최우식)이 불쑥 끼어들어 변화를 일으키며,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청춘의 성장과 로맨스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설렘과 감동, 힐링을 선사했다.
넷플릭스 제공
박보영은 김무비에 대해 “제일 컸던 건 제가 로맨스 할 때 톤이 높은 편이라서 김무비는 톤을 낮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톤을 잡는데 노력을 많이 했었고, 아무래도 첫 촬영 때 첫 장면이 전화 받고 ‘네 지금 출발해요’였는데 대사를 내뱉는데 ‘아직 보영 씨의 무비 데려오세요’라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튀어나오는 톤을 눌렀다. 감독님이 잘 담아주셨다”고 말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조명가게’에 이어 ‘멜로무비’까지. 기존의 밝은 박보영이 아닌 시니컬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한쪽으로 밝은 면이 부각된 것만 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나도 뭔가 넓혀가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하려면 꾸준히 시도를 해야 한다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선택을 하려고 노력을 했고 그게 요 몇 년 간의 작품으로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바꿔보고 싶다기보다는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건 있었는데 그런 건 김무비 등으로 두드리고 있다. 제 걱정보다는 잘 봐주시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굉장히 만족하고 있고 밝은 걸 다시 해야겠다 생각할 정도다”고 덧붙였다.
김무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박보영. 특히 교복신에 대해서는 “비결은 보정 같다. 이제는 안되겠구나라고 싶다. 회상의 한두씬은 아직은 괜찮은데 모든 사람들이 나오는 걸 했는데 내가 제일 잘 보이더라. 진짜 고등학생들을 데려다두면 내가 너무 잘 보이더라. 이제는 졸업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박보영은 흡연 장면에 대해 “그 장면 찍을 때 사공이 너무 많았다. 연기 디렉팅을 살면서 그 신에서 제일 많이 받았다. 무엇이 잘못됐나로 토론이 있었다. 흡연하시는 분들은 제게 한번씩 디렉팅을 주고 가셨다. 마지막에 그 씬 찍을 때 애를 먹다가 컷을 하기도 전에 웅성웅성해서 됐다 싶었다. 탄식이 나오다가 컷하기도 전에 웅성웅성하길래 그럴싸하게 나왔나 싶었다.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고 웃었다.
박보영이 김무비 역으로 열연한 ‘멜로무비’는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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