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새론을 추모하는 듯한 국화꽃 사진을 남겼다.
리지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화꽃 추모 사진을 게재했다. 별다른 메시지는 없지만 전날 비보를 전한 고 김새론을 추모한 걸로 풀이된다. 25살 생을 스스로 마감한 김새론을 향해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은 추모의 뜻을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다.
16일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친구가 발견해 신고했지만 김새론은 25년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9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김새론은 9살이었던 2009년 10월 29일 영화 ‘여행자’로 1000:1 경쟁률을 뚫고 주연 데뷔에 성공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부일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천재 아역에 등극했다. 이듬해엔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공동 주연으로 캐스팅 돼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2년 넘게 자숙하던 그는 지난해 영화 ‘기타맨’ 촬영을 진행, 오는 5월 개봉을 앞두고 있었지만 끝내 하늘의 별이 됐다. 이름까지 김아임으로 개명하며 복귀 의지를 다졌지만 스스로 생의 끈을 놓아버렸다.

리지 또한 과거 음주운전 혐의로 비난의 중심에 섰던 바다. 2021년 5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는데 당시 차에는 리지 혼자 타고 있었고, 택시에도 승객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럼에도 리지는 면허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로 결국 입건됐다.
그런데 그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기사가 너무 자극적으로 나왔다며 “기사님이 그렇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갔다. 사람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며 지나친 악플에 대한 상처를 토로한 바 있다.
특히 “사람이 살다가 한 번쯤은 힘들 때가 있는데, 지금 이 상황은 거의 뭐 극단적 선택을 하라는 말도 많으니까”라며 “내가 너무 잘못했고, 잘못한 걸 아는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며 거듭 참회와 사과의 눈물을 흘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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