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출신 해설자, 토트넘 선수 억까하다 한 방 먹었다...골 넣고 '쉿' 입 닥쳐 세리머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2.17 14: 48

매디슨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13분 결승골을 넣어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매디슨의 선제골을 잘 지켜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2일 브렌트포드와 24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데 이어 2연승에 성공한 토트넘은 14위에서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매디슨은 이날 64분 동안 한 번의 슈팅을 골로 만들어냈다. 또 50차례 패스 중 43개를 성공시켰고 한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난달 24일 호펜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 후 거의 한 달 만에 경기에 나선 매디슨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길게 넘긴 크로스를 손흥민이 논스톱 발리로 연결했다. 이 공은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돼 루카스 베리발 앞에 떨어졌다. 베리발은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때렸다. 
베리발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에 막혀 득점이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재빠르게 쇄도한 매디슨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골을 완성했다.
특히 매디슨은 득점 후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손으로 '말하는' 제스처를 취한 뒤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조용히 하라'는 닥쳐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 후 자신의 시그니처인 다트 세리머니로 마무리했다. 
매디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번 주 외부에서 약간의 잡음이 있었다"면서 "사람들은 각자의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나는 경기장에서 말하고 싶었다. 오늘 내 결승골을 즐긴 사람이 몇 명 있었으면 좋겠다"고 세리머니 이유를 밝혔다. 
이에 영국 'BBC'는 매디슨이 상대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전 맨유 주장 로이 킨을 향해 한 세리머니라고 설명했다.
평소 독설가로 유명한 킨은 자신의 팟 캐스트에서 지속적으로 매디슨을 저격해왔다. 그는 "매디슨은 레스터 시티와 함께 강등당했고 토트넘에서도 강등될 것"라면서 "재능은 있지만 팀을 이기게 할 수 없는 선수다. 매디슨의 복귀가 토트넘을 상위 6위권으로 이끌 것이라 믿는 사람들은 "꿈나라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매디슨이 토트넘의 가장 승리가 절실한 상황서 값진 골을 킨의 친정팀 상대로 뽑아낸 것이다. 매디슨은 이날 득점으로 자신의 올해 첫 리그 골을 뽑아냈다. 지난해 12월 3-6으로 패한 리버풀전 이후 두 달 만에 골을 기록한 것이다. 동시에 이번 시즌 총 10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매디슨은 이번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9골(4도움)을 넣고 있다. 도움까지 더하면 총 13골에 관여한 셈이다. 6골 7도움을 기록 중인 주장 손흥민과 같다. 팀 부진의 원인으로 가장 비판 받는 선수들이지만 결국 여전히 최선을 다해주는 것.
한편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디슨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솔직히 그런 이야기들이 보이긴 한다. 특히 유명한 사람이 말했을 때 더 그렇다"면서 "나만큼 내게 비판적인 사람은 없다. 감독님께서 항상 외부 소음을 차단하라 말하지만 솔직히 쉽지 않다.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끊임없이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킨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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