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토트넘 감독, 맨유 1-0 승리 후 "맨유 부상? 우린 2달 동안 그 모양이었다. 모든 팀 똑같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17 10: 22

엔지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후벵 아모림(40) 감독에게 크게 동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결승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0점(9승 3무 13패)을 기록하며 12위로 도약했고, 맨유는 승점 29점(8승 5무 12패)으로 15위에 머물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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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발한 움직임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0분 맨유의 라스무스 호일룬이 선제골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13분 손흥민이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받은 루카스 베리발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튕겨 나온 공을 제임스 매디슨이 마무리하며 토트넘이 앞서 나갔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은 추가골을 위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맨유 수비진의 집중력과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7분 손흥민이 제드 스펜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으나, 크로스가 공격진과 연결되지 못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 텔과 손흥민이 연속 슈팅을 시도했으나 맨유 수비진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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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 19분 파페 사르와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손흥민은 후반 43분 윌슨 오도베르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내내 키 패스 4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맨유는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렸으나,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패배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연승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풋볼 런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선 승리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에게도 중요한 경기였고, 한 주 동안 준비한 결과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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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몇몇 주요 선수들이 복귀해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도 중요하다"라며 "이들이 무리 없이 경기를 마쳤고, 팀에 기여했다는 사실이 긍정적이었다.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앞으로 더 나아갈 기회가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전까지 벤치 명단을 제대로 채울 수 없을만큼 부상 문제가 심각했다. 주로 어린 선수들로 겨우겨우 벤치 명단을 마련해왔다. 이번 경기에서는 부상자 다수가 복귀해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정말 큰 차이가 났다. 비카리오와 매디슨 같은 선수들이 복귀하자마자 경기에서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퀄리티와 존재감이 확실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레넌 존슨, 윌슨, 비카리오, 매디슨 같은 선수들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몇 경기 정도 걸릴 수도 있지만, 일단 그들이 출전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엄청난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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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매디슨이 다시 돌아온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그는 퀄리티를 보여주는 선수이며 올 시즌 미드필더로 출전해 넣은 골만 봐도 여전히 최상위 레벨의 선수다. 부상 당했을 당시 매우 좌절했고, 우리도 몇 주 더 필요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엄청난 노력으로 빠르게 복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을 입은 선수들 모두 팀에 기여하고 싶어 하고,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존슨, 윌슨, 우도기까지 모두 출전을 원했다. 선수들 모두가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디슨 역시 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경기 토트넘의 새 수비수 케빈 단소는 경기 도중 교체됐다. 이에 포스테코글루는 "그는 무릎에 충격을 입었다. 손흥민과 벤탄쿠르도 가벼운 타격을 입었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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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다행인 점은 이제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급하게 회복시켜 경기에 내보낼 필요 없이, 제대로 회복할 시간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들은 바로는 세 선수 모두 가벼운 타격이었고, 괜찮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복귀 선수들에 대해 "자신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라며 "훈련장에서도 이를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두 달 동안 우리는 제대로 된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경기 일정이 빡빡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전술적인 훈련을 해야 했다. U21, U18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시간도 많았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하지만 이번 주에는 20명의 1군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훈련 강도도 높아졌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에너지를 얻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번 주에도 다시 훈련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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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아직도 시즌 후반기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유럽 대회 진출이 분명한 목표이며, 리그에서도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현재 순위에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런 위치에 있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부상과 여러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이제 상황이 달라질 것입니다. 이번 경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늘 승리는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경기였고, 3점을 얻음으로써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맨유 역시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포스테코글루는 "내 사무실을 확인해 봐도 다른 감독들에게서 받은 동정의 메시지는 없었다"라며 "솔직히 맨유도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고, 어린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 있는 걸 보며 힘들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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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지만 그게 단 한 경기였다면? 그걸 두 달 동안 해보라. 두 달 동안 말이다. 어떤 팀이든. 두 달 동안 그런 상황을 버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될 것이다. 맨유는 오늘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싸웠다. 우리도 같은 상황에서 리버풀을 이긴 적이 있다. 결국, 모든 팀이 이런 상황을 겪게 된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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