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에서 39위까지 급추락’ 6213억 천재타자, 먹튀로 변하나…중견수 수비도 의심받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2.17 08: 40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명예회복에 성공할까.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랭킹 톱 100에서 항상 상위권이었던 트라웃은 급추락했다. 
MLB 네트워크는 2025시즌 톱100을 순차적으로 발표했다. 1위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3위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4위 후안 소토(뉴욕 메츠), 5위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이름을 올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위권 단골손님이었던 트라웃은 한참 아래인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은 1위, 2022년 2위, 2023년 3위로 꼽혔던 트라웃은 지난해 12위로 밀려나더니, 올해는 39위까지 추락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 네트워크의 그렉 암싱어는 "좋습니까, 트라웃은 지난 4년간 에인절스 경기 중 59%를 결장했다. 그를 톱 50권 밖으로 해도 누가 우리를 비판할 수 있을까”라고 39위도 높은 편이라는 늬앙스를 보였다. 
해설자 스티브 필립스는 "그렇게도 말할 수 있지만, 트라웃는 제한된 출장이었지만, 나올 때는 초일류였다고 생각한다. 그가 부상없이 시즌을 보낸다면 이전의 초일류 선수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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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은 매년 뽑는 톱 100 리스트에서 11차례 톱3에 포함됐고, 그 중 8번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순위를 보면 1위-2위-3위-12위-39위로 내리막이다. 
트라웃은 천재타자였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0경기 출장했고, 실질적인 데뷔 첫 시즌인 2012년 139경기 타율 3할2푼6리 30홈런 83타점 129득점 49도루 OPS .963으로 맹활약했다. 올스타, 실버슬러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고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19년까지 절정의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MVP 3회, 8년 연속 올스타, 실버슬러거 7회 수상 등 화려했다. MVP 투표 2위도 4차례나 됐다. 
2019년 3월, LA 에인절스는 트라웃과 12년 4억2650만 달러(약 6213억원) 연장 계약을 했다. 당시만 해도 메이저리그 최초 4억 달러 계약이었다. 지금은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 이번 겨울에 후안 소토(뉴욕 메츠)의 15년 7억6500만 달러에 밀려 3위 기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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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출장 경기 수가 줄어드면서 트라웃의 기량에도 의문이 생겼다. 2021년 36경기, 2022년 119경기, 2023년 82경기, 2024시즌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각종 부상에 시달린 탓이다. 
2021년 종아리, 2022년 허리, 2023년 손목, 지난해는 무릎이 문제였다. 그래도 부상이 아닐 때는 성적은 괜찮았는데, 지난 2년은 성적 마저 내리막이었다. 2023년 타율 2할6푼3리 18홈런 44타점 OPS .857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타율 2할2푼 10홈런 14타점 OPS .866를 기록했다.  
블리처리포트는 “트라웃은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지난 4년간 에인절스 경기의 41%에만 출장했다”고 지적하며, 2027년부터 최소 4년 이상의 계약이 남은 선수들 중에서 트라웃이 최고의 악성계약이라고 평가했다. 
트라웃의 중견수 수비도 도마에 올랐다. 2015년 이후 중견수로만 뛴 트라웃은 최근 수비 지표 UZR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수비력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트라웃의 중견수 기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고, 좌익수와 지명타자가 적합하다고 봤다. 
한편 에인절스 외야진은 좌익수 테일러 워드, 중견수 트라웃, 우익수 조 아델로 전망되고 지명타자는 호르헤 솔레어가 1순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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