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데 그만하라고" 김새론 셀프 열애설→빛삭, SOS 신호였을까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2.17 06: 00

배우 김새론이 하늘의 별이 된 가운데 자숙 기간 중 셀프 열애설, SNS 활동 등이 혹시 고인이 보낸 SOS 신호가 아니었을까. 음주운전 논란 이후 자숙 중이던 그는 결국 복귀하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2001년 잡지 모델로 데뷔해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연기자 길을 걷기 시작한 김새론.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호흡을 맞추는 ‘정소미’ 역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패션왕’,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하이스쿨 러브온’, ‘눈길’, ‘마녀보감’, ‘레버리지:사기조작단’,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 ‘아무도 모른다’, ‘우수무당 가두심’, ‘KBS 드라마 스페셜-그녀들’, ‘사냥개들’ 등과 영화 ‘이웃사람’, ‘맨홀’, ‘도희야’, ‘만신’, ‘동네사람들’ 등에서 활약했다.
김소현, 김유정 등과 함께 앞으로 연예계를 책임질 아역 배우로 주목을 받은 김새론은 제19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우상,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여우상, 2013년 MBC 연기대상 아역상, 제35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2021년 KBS 연기대상 드라마스페셜 TV시네마상 등을 수상하며 꽃길을 걸었다.

김새론 인스타그램

하지만 2022년 5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내면서 연예계 걸음을 멈춰야 했다. 음주 측정 대신 채혈 검사를 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크게 웃도는 0.2%가 측정된 김새론은 “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 분들, 시민 분들, 복구해 주시는 분들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쳤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숙 기간을 가졌다.
자숙 기간에도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자숙 기간 중 생일에 지인들과 술 파티를 벌이려 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고, 생활고를 호소하며 아르바이트 근황을 전했지만 오히려 거짓말 논란,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주점 아르바이트, 홀덤바 아르바이트 등의 근황이 전해졌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이러한 잡음 속에 복귀를 시도하려 했으나 부정적 여론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했다. 신인 배우, 연기 지망생 등을 상대로 연기 레슨 아르바이트를 하며 본업 복귀를 꿈꾸던 김새론은 지난해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를 시도했다. 배우들과 MT까지 다녀오는 등 열정을 보였던 그였지만 여론은 싸늘했고, 결국 연극에서 하차했다.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도 복귀를 차근차근 준비하던 김새론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1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이날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김새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가 자숙 기간 중 남겼던 SNS 활동도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김새론은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김수현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셀프 열애설에 불을 지피기도 했으며, 새로운 프로필 사진과 결혼을 연상케 하는 화보를 올려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다. 특히 대중들이 자숙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하자 ‘상사에게 사과하는 법’, ‘XX 힘든데 그만들 좀 하면 안돼요? 요즘 따라 꼭 하고 싶은 말’이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대부분의 게시물을 ‘빛삭’ 하면서 논란이 종결됐지만 하늘의 별이 되면서 그가 이러한 활동 등을 통해 SOS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망 경위 등은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