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장원영이 '조문 강요' 논란 이후 밝은 근황을 드러냈다.
장원영은 16일 오후 별다른 멘트 없이 자신의 근황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장원영이 카메라를 보면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최근 교사에게 안타깝게 살해된 고(故) 김하늘 양의 조문 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겪은 장원영은 개인 SNS를 통해 환한 미소를 선보여 팬들을 반갑게 했다. 여기에 윙크를 하는 깜찍한 얼굴, 무대 녹화를 앞둔 모습 등도 공개했다. 게시물을 접한 팬들은 "행복사 3초전", "눈오는날의 이쁜 눈요정 원영님", "밝아 보여서 너무 좋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여교사 A씨가 8살 김하늘 양을 살해하고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하늘 양이 생전 아이브 장원영의 팬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브 측이 근조화환과 포토카드를 빈소에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TV에 장원영이 나오면 무조건 본방사수할 정도로 좋아했다.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이었다"며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를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 약속했었다.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하늘 양의 아버지가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며 조문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하늘 양의 부친은 12일 장례식에서 기자들을 찾아와 "생전 하늘이가 좋아한 아이브 장원영 씨가 아이를 보러 와주길 부탁한 건,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 아이가 정말 좋아해 꼭 보고 싶어 했던 장원영 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강요 갑론을박 논란'이란 식의 함부로 쓴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며 속상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늘 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를 두고 여러 가지 갑론을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가 주제넘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아이돌 연예인(장원영)이 조문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온당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단적인 예측이나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 오는 건가?'라는 잘못된 생각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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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