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종혁이 섬세한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주종혁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에서 3년 차 조연출 강기호 역으로 분해 활약 중이다. ‘트리거’는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디즈니+ 한국 콘텐츠 종합 순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일 공개된 ‘트리거’ 9, 10회에서 강기호는 윗선으로부터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 방송에서 검사 인터뷰를 제외시키라는 협박을 받았다. 계약직 PD인 강기호는 이를 거절하면 해고, 받아들이면 정규직 전환이라는 갈림길에 섰고 결국 검사 인터뷰를 제외하고 방송을 내보냈다.
주종혁은 계약직 PD의 서러움과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선택을 한 강기호의 내면을 입체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정규직 전환이라는 유혹에 못 이겨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의 소신을 버리고, 존경하던 선배에게 질책을 받는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주종혁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스스로 쓰레기라고 부르는가 하면, 별일 아니라는 듯 웃어넘기다도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 이로 인해 연인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혼자 남은 주종혁의 씁쓸한 표정은 애절함을 더했다.
앞서 주종혁은 ‘D.P.’, ‘유미의 세포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비밀은 없어’, 영화 ‘만분의 일초’, ‘한국이 싫어서’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채로운 작품에 출연하며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이어 ‘트리거’에서 계약직 PD 강기호가 겪는 내면의 혼란을 세밀하게 그려낸 것은 물론, 감정의 변화를 깊이 있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주종혁. 자연스러운 연기로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 그가 그려 나갈 서사에 기대가 증폭된다.
한편, 주종혁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트리거’는 오는 19일 11, 12회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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