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킬러'를 다저스가 품었다…'2021 NLCS MVP' 로사리오와 마이너 계약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2.16 08: 20

LA 다저스가 자신들을 무너뜨렸던 ‘킬러’와 동행을 결정했다. 
‘MLB 인사이더’의 패널인 아리 알렉산더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34)와 다저스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되어 메이저리그 생존에 도전한다.
로사리오는 한때 다저스를 무너뜨렸던 인물이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2010년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4라운드로 지명됐다. 2015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에서 뛰면서 1121경기 타율 2할6푼2리 1063안타 169홈런 583타점 OPS .748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21년이 눈부셨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로사리오가 지독한 악몽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2021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제대로 두들겼다. 타율 5할6푼(25타수 14안타) 3홈런 9타점 OPS 1.647의 괴물 같은 성적을 내면서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완성했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는 당연히 로사리오의 몫이었다. 이후 애틀랜타는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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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그를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밀어서 치고 당기고 치고, 좌완을 상대로든 우완을 상대로든 가리지 않았다. 변화구를 던져도, 빠른공을 던져도 효과가 없었다”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이후 커리어가 내리막을 탔다. 애틀랜타와 2년 1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부침을 겪었다. 2022~2023년, 2시즌 동안 222경기 타율 2할4푼(728타수 175안타) 26홈런 98타점 OPS .697의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결국 900만 달러의 팀 옵션이 거부됐다. 지난해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지만 부활에 실패했다. 
워싱턴에서 67경기 출장해 타율 1할8푼3리(219타수 40안타) 7홈런 26타점 OPS .555에 그친 뒤 방출됐다. 애틀랜타로 다시 돌아왔지만 24경기 타율 1할5푼4리(78타수 12안타) 3홈런 9타점 OPS .463을 기록하고 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뉴욕 메츠에 다시 둥지를 틀었지만 더 이상의 메이저리그 콜업 없이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최근 꾸준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로사리오를 영입해 확인하는 것은 리스크가 없다. 부상 변수가 발생하거나 로사리오가 캑터스 리그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저네이션’은 ‘로사리오는 디펜딩챔피언에서 자신이 로스터에 들어갈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인지를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다저스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부족하지 않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재능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빠질 수 있는지도 보여줬다. 로사리오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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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저스 외야진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 앤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맨 등에 더해 유틸리티 자원인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등이 포진해 있다. 로사리오는 이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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