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쿨론 출신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스타 서희원의 장례식이 수목장으로 치러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희원은 수목장으로 영면에 들었다. 가족들은 서희원과 작별식을 고인의 옛 집에서 비공개로 진행했다.
서희원의 작별식에서는 고인을 위한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왔다. 이후 가족들과 지인들이 샴페인을 마시면서 서희원의 옛 사진을 보고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전 서희원은 출산 과정에서 혼수상태로 죽음 문턱까지 간 적이 있는데, 이후 지인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으로 가득한 분위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샴페인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본인이 원하는 작별식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절대 울지 말라"는 당부를 덧붙였다고.
이 같은 작별식에서 구준엽은 6kg 정도 체중이 줄어든 수척해진 모습이었다고 전해진다. 평소 근육질의 몸을 자랑하는 구준엽이기에 이 같은 모습이 더욱 눈에 띄었을 터. 그는 눈물을 흘리며 서희원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구준엽뿐 아니라 고인의 여동생 서희제도 살이 많이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서희원은 최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지난 2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일각에서는 사진으로 패혈증도 거론됐던 바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듬해인 2022년 구준엽과 결혼을 발표, 20년여 만에 다시 만난 영화 같은 부부로 모든 이들의 축복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이 부부는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사망 이후 "제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라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라고 고통스러운 속내를 드러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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