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2명’ 키움의 승부수, “푸이그 톱타자”...1~5번 중심타자 몰아넣는다 [오!쎈 메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2.15 22: 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청백전에서 올 시즌 타순에 힌트를 줬다. 키움은 올해 외국인 선수 구성에 파격을 선택했다. 대부분 투수 2명과 야수 1명으로 영입하는데, 키움은 투수 1명과 야수 2명을 영입했다. 
2022년 키움에서 뛰었던 푸이그를 재영입했고, 지난해 삼성에서 ‘태업’ 오해를 받고 부상으로 퇴출된 카디네스를 데려왔다.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약해진 공격력을 외국인 타자 2명으로 보완하려 한 것. 
키움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캠프 첫 청백전을 치렀다. 투수들은 모두 1이닝씩만 가볍게 던졌고, 라인업에 지명타자를 2명씩 넣어서 10명이 출장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청백전이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타격을 하고 있다. 2025.02.14 / sunday@osen.co.kr]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청백전이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5.02.14 / sunday@osen.co.kr]

청팀은 중심타자들이 대거 포함된 라인업, 백팀은 백업 선수들이 위주의 라인업이었다. 청팀은 1번 푸이그(좌익수), 2번 송성문(지명타자) 3번 카디네스(우익수), 4번 최주환(1루수), 5번 이주형(중견수), 6번 김동엽(지명타자), 7번 강진성(3루수), 8번 김재현(포수), 9번 김태진(유격수), 10번 서유신(2루수)이 출장했다. 
백팀은 1번 박수종(중견수), 2번 이용규(좌익수), 3번 이형종(우익수), 4번 김건희(포수), 5번 김웅빈(3루수), 6번 김동헌(지명타자), 7번 임지열(지명타자), 8번 이원석(1루수), 9번 오선진(유격수), 10번 김병휘(2루수)가 나섰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청백전이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루벤 카디네스가 타격을 하고 있다. 2025.02.14 / sunday@osen.co.kr]
홍 감독은 청백전에 앞서 “외국인 타자 2명을 상위타순에 전진 배치한다”고 언급했는데, 푸이그를 1번, 카디네스를 3번에다 뒀다. 지난해 상위 타선으로 출장한 이주형, 송성문, 최주환이 이들과 함께 1~5번에 배치됐다. 
홍 감독은 “외국인 타자 2명이 오른손 타자라, 좌타자 일색인 우리 타선에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에 ‘톱타자 푸이그’를 자주 볼 수 있냐고 묻자, 특유의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푸이그가 3~5번 중심타선 보다는 1~3번으로 자주 출장할 수 있다. 지난해 톱타자로 많이 출장한 이주형은 청백전에서 5번으로 나섰다. 이주형은 “톱타자는 푸이그가 많이 나가지 않을까요. 저는 타순이 뒤로 내려가도 상관없어요”라고 타순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루벤 카디네스가 이주형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2.13 / sunday@osen.co.kr
카디네스는 “푸이그와 같은 라인업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이 흥미롭고 기대된다. 푸이그는 정말 좋은 선수이고, 푸이그와 조합으로 팀이 더 많은 안타, 더 많은 장타, 더 많은 홈런을 치면서 점수를 내고 이기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출 이적생 강진성과 김동엽에게 기회는 준다. 홍 감독은 “강진성은 일단 3루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김동엽은 수비가 약해 반쪽 선수라고 하는데, 단점이 아닌 장점인 타격을 보겠다”고 했다. 김동엽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선다. 
최주환이 1루수, 송성문이 2루수, 김태진이 유격수 주전으로 시작한다. 외야는 푸이그, 카디네스, 이주형이 주전이고 이형종, 이용규, 박수종 등이 백업으로 나선다.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은 1루 백업, 오선진은 유격수 백업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 모두 더블 포지션을 주문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다양한 포지션 조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키움은 15일 밤 라스베이거스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귀국한다. 17일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에 곧바로 2차 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한다.
키움은 가오슝에서는 중신 브라더스, 타이강 호크스, 웨이취안 드래곤스, 라쿠텐 몽키스 등 대만 프로구단과 8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대만에서 훈련하고 있는 2군 캠프에서 10명 정도 선수를 1군 캠프에 합류시켜서 경기에 출전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루벤 카디네스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3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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