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완비' 이준혁 “딸 기소유, 어린 배우 아닌 완벽한 배우..현장 진두지휘” [인터뷰④]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2.15 10: 33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이준혁이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부녀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기소유를 언급했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배우 이준혁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의 밀착 케어 로맨스를 담은 작품으로, 이준혁은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인품부터 훈내 진동하는 마스크, 세상에 이런 남자가 있을까 싶을 만큼 매너와 배려 그리고 따뜻함까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완벽한 비서 유은호 역을 맡았다.

특히 이준혁은 이번 작품에서 싱글대디 역을 맡으며 딸 유별(기소유)와 부녀 호흡을 맞췄다. 이준혁은 어린 배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일단 소유는 어린 배우가 아니라 완벽한 배우”라고 정의했다.
이준혁은 “어떤 동료보다 듬직한 동료고, 테크닉적으로 완벽한데 순수하다. 그게 어려운데 소유 마스크에도 그런 게 있고, 어린 배우와 호흡은 부담감이 있긴 했다. 대화도 많이 하고, 말을 많이 걸면서 기억나는 게 꽃이 휘날리는 신에서 안고 인생 얘기를 많이했다”며 “놀라운 지점이 뭐냐면, 8년차 배우잖아요. 내공이 그냥 동료랑 친구랑 얘기하는 줄 알았다. 성실히 해왔고, 진지하고 잘해서 깊은 대화를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한 이준혁은 기소유에 대해 “저보다 규칙적인 배우의 느낌이 있다. 이렇게 해야한다. 현장에서 돌아가는 걸 봤을 때, 별 선생님 마음에 안들 때가 있다. 현장이 안 돌아가는 거 같을 때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라더라”면서 “어린이집 아이들이랑 같이 할때 ‘너 이렇게 해야해, 저렇게 해야해’ 현장을 진행시켜주는 게 있더라. 솔선수범해서 통솔하고, 그 친구는 정말 엄청난 아이고 그런 배우가 되겠구나 느꼈다. 칭찬을 입이 마르게 해도 부족할 정도”라고 칭찬했다.
이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실제 연애 경험이 투영되기도 했냐는 물음에 그는 “저는 그렇지 않다. 전작에서 제가 수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그걸 투영할 수는 없다. 문법과 규칙이 있고 그 안에서 움직여야하기에 그걸 지양하는 편이다”라며 “(경험이) 들어가면 재미없을 것 같다. ‘적도의 남자’ 땐 현실에서도 예민하게 있고, 계속 나를 극단으로 치닫게 하고, 그런 극이라면 하겠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고 삶과 연기를 분리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준혁이 생각하는 ‘유은호’가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제가 보고싶은 지점이 있었다. 판타지가 있지만 작품일 때 세상의 부조리를 긁어내는 작품, ‘좋거나 나쁜 동재’ 같은 경우가 그랬고. 근데 세상에 청사진을 보여주는 작품이 있었으면 했다”며 ‘나의 완벽한 비서’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래서 은호가 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게, 이 사람을 잘 지켜보다가 이건 내가 비서가 아니더라도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사실 이런 관점에서 이 작품이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다. 내가 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주고, 좋은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고 환상을 심어주는 것도 좋은 지점이다. 청소를 하려면 집안이 더러운 걸 알려주는 작품이 있고,  또 청소하는 법을 알려주는 작품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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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팩토리,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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