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김영옥 "저승에 발담궈, 아쉽지만 받아들여"..故송대관 비보에 '유언' 남겼다[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2.15 05: 59

원로배우 김영옥이 故송대관의 비보를 접한 뒤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4일 노주현의 유튜브 채널에는 "김영옥과 만남+노주현 또 다른 반려견 똑순이 등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노주현은 김영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손주가 집에왔다고 밝힌 김영옥은 "그래도 화장했다. 그냥 눈하고 입술 조금 바르고 나가지 안하고 나가면 꼭 '어디 아프세요?' 이런다. 루주라도 발라야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주현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일한다는 게 좋지 않나. 제가 볼때는 지금 몇분 계시지 않나. 건강하게 일하시는 분들. 참 잘 하시는것 같다. 근데 우리 남성들은 거기에 비해서 건강관리가 조금 모자라는 것 같다"고 건강에 대한 걱정을 전했다.
김영옥은 "건강은 괜찮지?"라고 물었고, 노주현은 "괜찮다"고 답했다. 이에 김영옥은 "건강 관리가 아니라 관리 하려고 해도 안되는거 있다. 남자들이 조금 먼저 그렇게 힘들어하고 그래도 신구 선생님 이순재 선생님 여태까지 일하시잖아 대단한거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 두분이 모범생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같이 일하잖아? 자기도 완벽주의자지만 대사 그렇게 잘 외워서 하는 남자들은 독보적인 존재들이다 그 두분이. 같이 해봤으니까 알지 않나. 잘 틀리지도 않고 그 노인네 되도록 하는게.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그거 못하면 그래서 못 나올수도 있고 그렇다. 솔직히 말해서"라고 현실을 전했다.
특히 김영옥은 "오늘 송대관씨가 세상을 떠났다고 하시더라"라고 이야기하자 "아침에 (들었다)"며 "놀랬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니어 동료들이 떠나는 뉴스 들으시면 어떠냐"는 질문에 "앞서거니 뒷서거니지 뭐.이 렇게 얘기하는데 내가 손주한테 그 애기했다. 할머니는 이제 정말 저승강에 발 담그고 있는 시절인데 거짓말은 아니잖니? 근데 그렇다고 내가 죽음을 얘기하면 아무렇지도 않진 않다. 지금도 아쉽고 '내가 죽어?' 그러고 가슴 두근거리고 놀란다"고 죽음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런건 늘 이렇게 크게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듯이 조금 얘기했다. 유언을 했네. 이녀석이 조금 어리니까. 스물일곱이고 만으로 스물 여섯이다"라고 털어놔 뭉클함을 자아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가수 송대관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고, 갑작스레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비보에 가요계 동료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생전 고인과 가깝게 지내던 배일호는 OSEN과의 통화에서 "부디 좋은 곳에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음 졸이며 살아온 세월도 있으신데 그저 다 잊고 편안하게 가셨으면 좋겠다. 가시면 현철 선배도 계시고 송해 선생님도 계시니까 좋은 분들 만나면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현숙 역시 OSEN에 "항상 후배들, 동생들 보면 등이며 어깨를 두들겨 주시는데 어느날부터 오빠 어깨가 축 쳐지고 조금 야위어가는 얼굴이 보였다. 조금 속상하기도 했다. 행사가 많을 때는 부모, 형제보다 자주 봤다. 독일도 브라질 공연도 함께 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 고인의 장례식에서는 태진아, 설운도, 강진, 이자연, 박상철, 문희옥, 양지원, 강혜연, 김창열 등 선후배 동료 가수들이 참석해 마지막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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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노주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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