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 방력신(팡리선)이 ‘나는 신이다’에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메이플(정수정)과 결혼했다.
14일 방력신은 자신의 SNS에 “우리는 여기서 결혼했어요. 여러분 발렌타인데이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방력신의 아내는 메이플이다. 메이플은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 JMS 편에 출연해 정명석 총재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밝혔다. 방송에서는 성적인 부분이 삭제된 채 공개됐지만 성폭행 피해를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정명석 총재는 지난달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무고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됐다. 메이플은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진짜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좋다. 홍콩에서 그동안 이것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뉴스가 퍼지면서 직장을 못 찾아 진로 때문에 앞날도 막막했다. 그런데 모든 게 끝났으니 이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플을 도와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결혼 소식을 전하며 “두 사람은 ‘나는 신이다’가 개봉하기 몇 달 전에 만났고 끔찍한 일을 모두 이해하고 품어주고 다독여줬다. 남자친구는 메이플이 지쳐서 정명석에 대한 고소를 그만두고 싶어할 때마다 옆에서 힘이 되어주며 격려했고, 1심과 대법원 선고 때는 함께 입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메이플은 마귀 같은 정명석과 공범들을 감옥에 넣었고, 보란 듯이 일상생활로 돌아감은 물론 너무나 멋진 남편을 만나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게 됐다. 21세기 동화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자신과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덩실덩실 춤을 춘다면서 메이플의 결혼을 축하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