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과의 이별을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차기 사령탑 후보로 본머스를 이끄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42)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한 명인 이라올라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본머스는 이라올라 감독을 둘러싼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본머스는 이라올라 감독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다. 그의 지도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리즈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도 과거 그를 원한 적 있다. 하지만 본머스는 그를 붙잡는 선택을 했다. 이번엔 토트넘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올 시즌이 끝난 후 결별할 경우 토트넘은 이라올라 사령탑을 영입 후보군에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그나마 본머스에게 다행인 것은 이라올라 감독이 올 시즌 도중 팀을 떠날 가능성은 낮단 것. 하지만 본머스와 2026년까지 계약 돼 있는 이라올라 감독이 2025-2026시즌 종료 후 자유 계약 신분이 되는 점을 고려하면 본머스는 이번 여름 그를 놔주고 위약금을 챙기는 것이 현실적인 방향일 수 있다.
‘데일리 메일’은 “이라올라 감독과 본머스 사이 재계약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현재 상황을 들려줬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14/202502141452770948_67aedf725d6d8.jpg)
토트넘 사령탑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설에 휘말려 있다. 리그에서 최근 7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14위까지 추락했기 때문.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탈락했다. 특히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0-4로 무너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공격적인 전술만 고집하고 압박 체계가 허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훈련 강도가 높아 선수들의 부상이 잦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올 시즌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경기장에서는 야유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비롯한 구단 경영진은 부진의 원인을 감독보다는 선수단 부상 탓으로 돌리며 인내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변하고 있다. 리버풀전 참패와 FA컵 아스톤 빌라전 패배로 구단 수뇌부도 고개를 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의 시즌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대체 감독 논의가 시작됐으며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이라올라 감독과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도 토트넘의 후보군에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사진] 이라올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14/202502141452770948_67aedf72eeee1.jpg)
이라올라 감독이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인 것은 분명하다. 그는 전방 압박과 빠른 템포의 역습을 중시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상대에 맞춰 유연하게 전략을 조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라올라 감독은 라르나카 FC, 미란데스, 라요 바예카노를 거쳐 2023년 여름 본머스 지휘봉을 잡았다. 본머스를 강등 후보에서 중위권으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팀을 10위로 이끌었고 이에 따라 계약도 2026년 여름까지 연장됐다.
올 시즌 본머스는 더욱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까지 올라섰다. 4위 첼시(승점 43)와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해 상위권 도약 가능성도 충분하다. 구단 역대 최다 승점 기록(48점)까지 단 5점만 남겨둔 상황이다.
![[사진] 이라올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14/202502141452770948_67aedf737ebee.jpg)
토트넘은 이라올라 감독이 침체된 팀을 다시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라올라 감독 입장에서는 토트넘행이 반드시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의 구단 규모와 인프라가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라올라 감독은 자신이 토트넘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겠지만 동시에 여러 장애물이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