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70억 FA’ 최원태가 드디어 첫선을 보였다.
최원태는 14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1개. 최고 구속 145km까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첫 타자 김지찬을 3루 땅볼로 유도한 최원태는 김성윤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윤정빈(유격수 땅볼)과 르윈 디아즈(우익수 뜬공)를 범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한편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최원태는 키움과 LG에서 뛰면서 1군 통산 217경기에 등판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거뒀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총액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 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측은 “최원태는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책임지며 꾸준함을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원태는 최근 8년 연속으로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을 던진 바 있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도 보유했다. 최원태가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태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좌완 이승현, 이호성, 황동재 등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에 대해 “몸이 정말 좋다. 깜짝 놀랐다. 그동안 봤던 모습보다 훨씬 더 좋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또 “최원태에게 ‘FA로 와서 너무 보여주려고 오버 페이스하지 않아도 되니 하던 대로 하라’는 이야기를 건넸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