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장원영 조문, 부탁이었다"...故김하늘 父, 해명에도 '시끌'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2.14 17: 09

 대전 초등학생 피살 피해자의 아버지가 그룹 아이브(IVE) 장원영 조문 강요 논란에 휩싸이자 해명에 나섰다. 그러자 천하람 국회의원이 해당 사태에 비판을 얹으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 A씨가 김하늘 양을 살해하고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A씨는 사건 당시 돌봄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마지막 학생을 골라 책을 준다며 시청각실로 데려가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 했으며, 학교 측의 동의를 받아 학교에서 수사와 관련된 자료들도 확보해 압수물들을 분석하고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배우 한혜진, 박광현, 가수 양지은 등이 추모의 마음을 드러낸 가운데,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하늘 양의 빈소에는 ‘가수 아이브’라는 이름의 근조화환이 놓여 화제를 모았다.
하늘 양이 생전 아이브 장원영의 팬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브 측이 근조화환과 포토카드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보낸 것.
이후 하늘 양의 아버지는 “TV에 장원영이 나오면 무조건 본방사수할 정도로 좋아했다.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이었다”라며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를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 약속했었다.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장원영의 SNS에는 “하늘이한테 인사해주세요”, “천사가 된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하늘나라에서 장원영이 되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하늘 양의 조문을 와달라고 부탁하는 댓글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근조화환을 보냈는데 개인적으로 추모를 해달라는 건 아닌 것 같다”, "왜 여기에서 추모를 강요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조문과 추모를 강요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하늘 양의 아버지는 12일 저녁, 기자들 앞에 서 “생전 하늘이가 좋아한 아이브 장원영 씨가 아이를 보러 와주길 부탁한 건,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 아이가 정말 좋아해 꼭 보고 싶어 했던 장원영 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강요 갑론을박 논란’이란 식의 함부로 쓴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13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고(故) 김하늘 양 조문 사태를 두고 "주제넘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아이돌 연예인(장원영)이 조문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온당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라며 비판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극단적인 예측이나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 오는 건가?'라는 잘못된 생각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라면서도 "유가족의 대응에 다소 눈높이에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치더라도 그런 부분은 너그럽게 봐주시고 악플은 자제해주길 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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