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손 오래 잡고 싶어" 김태호 PD, MBC 복귀작 '굿데이' 시즌제 숨참기 시작 [Oh!쎈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2.13 18: 00

"지드래곤이 저의 손을 잡아준 거죠". 빅뱅 지드래곤을 향한 김태호 PD의 러브콜이 친정 복귀작 MBC 새 예능 '굿데이(Good Day)'로 결실을 이뤘다. 매해 만나고 싶다는 지드래곤의 열망이 더해져 벌써부터 '시즌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MBC는 1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신규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지드래곤과 정형돈, 데프콘, 코트 쿤스트와 김태호 PD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공개됐다.
'굿데이'는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이 프로듀서가 되어 한 해를 빛낸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그해를 기록할 만한 노래를 만들어내는 음악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지드래곤이 기획부터 참여해 직접 아이디어와 섭외에 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김태호 PD와 지드래곤이 메인 연출과 출연자로 재회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거 '무한도전' 연출 시절부터 김태호 PD는 지드래곤에 대한 오랜 팬심을 자랑해온 터. '무한도전'에 대한 팬을 자처했던 지드래곤인 만큼 서로에 대한 쌍방향 러브콜이 '굿데이'를 통해 드디어 성사된 셈이다. 
무엇보다 그는 "지드래곤이 저의 손을 잡아줬다"라며 '굿데이'의 시작을 밝혔다. 그는 '굿데이'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서도 "차별 포인트는 지드래곤이 있느냐 없느냐"라며 지독한 팬심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앞으로도 잡은 손 조금 더 길게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훈훈함을 더하기도.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굿데이'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무한도전'을 함께 했던 정형돈을 필두로 데프콘, 빅뱅 태양과 대성은 물론 방송인 조세호와 홍진경에 웹툰작가 기안84와 음악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 셰프 안성재와 제국의 아이들 출신 광희, 배우 김고은, 김수현, 이수혁, 임시완, 정해인, 황정민, 걸그룹 에스파와 세븐틴 부석순까지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상당히 좋은 뜻을 갖고 지드래곤이 저희와 이런 콘텐츠를 함께 하다 보니 상당히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다"라고 섭외의 공을 지드래곤에 돌린 김태호 PD는 "저희도 처음엔 '이렇게 섭외가 잘 된다고?'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새로 만나는 분들도 있고 여기 계신 분들이 가교 역할도 해주시고 만남 과정이 이어지다가 곡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마지막엔 노래하는 과정으로 가다 보니 충분히 매회 새로운 분들과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화려한 라인업의 시작도 지드래곤이었다. 김태호 PD는 "처음에 작년에 지드래곤 여름 쯤에 만났을 때 대화하면서 나눈 단어가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느낌으로 올해를 빛내는 분들이 모이면 어떨까'였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드래곤이 가교 역할을 해서 세대 통합을 하는 본인의 쓸모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가 10월 쯤에 이야기를 했는데 지드래곤의 컴백을 안 믿더라. 컴백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됐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작년, 올해를 빛낸 분들이 한해를 빛낼 일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하자는 거였다. 매년 올해를 마무리하는 한자성어처럼 이 노래가 한해를 기록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신곡을 할지, 선배들 곡을 편곡할지도 고민했는데 지금은 후자 쪽을 가고 있다 보니 어떤 노래를 어떻게 할지도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드래곤은 기꺼이 '가교'를 자처했다. 그는 "PD님 말씀처럼 컴백 기간에 쉬는 때에 선후배 분들의 활동을 많이 지켜보는 입장이었다.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까 제가 어릴 때에는 선배 가수 분들이 다 한 자리에 모여서 뭔가 한 노래가 됐든, 한 무대가 됐든, 다같이 화합하는 걸 보여주는 영상이나 이미지들이 저한테 가수의 꿈을 꾸게 만든 가장 큰 일이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도 있지만 그 안에는 잘 돼서, 딱 가수왕들만 모이는 자리에 한 켠이라도 같이 하고 싶다는 동경이 있었다"라고 먼저 화려한 라인업을 모으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저도 다가가고 싶지만 그런 자리를 삼으면 저 또한 교류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시너지가 발생하다고 생각했다. 컴백을 앞두고 보니 저도 중간 세대가 됐더라"라며 "빅뱅이 내년에 20주년이기도 한데, 중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컴백해서 활동하는 거 말고 이왕 하는 거 조금 유의미한 걸 뭔가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을 이왕 짤 거 제대로 짜고 싶었다. 꼭 가수에 한해서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즐겁고, 보기 좋을 거란 생각에 좋은 날이 될 거란 느낌이 들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러한 기대에 희망사항을 담아 지드래곤은 "사실 더 뵙고 싶은 분은 없다. 이 분들을 힘 닿는 데까지 제가 연락을 해서 매해 뵙고 싶은 분들이다"라며 '굿데이' 원년 멤버들이 각자 자리에서 활동해 다시 또 재회하길 희망했다. 정형돈과 코드 쿤스트, 데프콘은 "한 해 활동을 잘했는지를 '굿데이'를 통해 보여주는 거냐"라고 너스레를 떨었으나 '또 보고 싶은 조합'임을 부인하진 않았다. 
무엇보다 정형돈은 "마지막 회까지 녹음하고 방송이 나가면 굉장히 귀한 영상이 될 것 같다. 그런 게 참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일 것 같다"라고 말한 터. 코드 쿤스트 또한 "2025년을 이 노래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굿데이' 프로젝트가 시작부터 시즌제 열망을 부추기고 있다. 
'굿데이'는 오는 16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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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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