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조 KBS 센터장 "병산서원 훼손 논란 안타까워…더 조심하겠다" [Oh!쎈 현장]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2.13 14: 15

김영조 KBS 드라마 센터장이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팀의 병산서원훼손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모처에서 ‘2025 KBS 드라마’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영조 센터장, 박기호 CP, 김신일 CP, 윤재혁 CP, 이정미 CP, 이호 CP, 등을 비롯해 ‘킥킥킥킥’ 전혜연, 김은호 배우, ‘빌런의 나라’ 최예나, 정민규, 은찬, 한성민 배우 등이 참석했다.
KBS는 최근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병산서원 못질 논란에 휩싸이며 몸살을 앓은 바 있다. 해당 논란은 지난달 2일 민서홍 건축가가 자신의 SNS에 “병산서원 목격담을 기록한다”면서 KBS 드라마 촬영 준비 과정에서 병산서원을 훼손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KBS 측은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한 병산서원 촬영분을 전량 폐기했다.
이후 KBS 시청자위원회 1월 회의록에 따르면 김영조 센터장은 “문화재 훼손에 대해서 저희가 정말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1월 2일에 신속한 대응이 없었다고 했는데 저희 팀에서는 나름 빨리 사태를 파악해야 되는데 그 상황에서 소품팀이 무서워서 그런지 정확한 답변을 한다고 했지만 저희가 그게 사실인지도 확인을 해야 되고 그날 저희들도 굉장한 혼란이 있었다. 실제로 거짓말을 했고 그래서 그걸 확인하고 다음날 또 정정하고 그런 과정이 필요했다. 그래서 늦어진 점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병산서원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경운인데 드라마 제작 현장이 너무나 바쁘고 제작비도 별로 없고, 주 52시간제로 인해서 너무나 빨리 진행되어야 되는 상황들, 그래서 사실은 드라마의 제작 과정은 정말로 많은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수신료가 없어서, 별로 안 들어와서 그런지 조연출도 없는 프로그램이 많다. 이 드라마에도 조연출이 없고 현장에 KBS 직원은 1명 밖에 없었다. 그러니 이런 일에 대해 대처할만한 KBS 직원이 없고, 거기다가 프리랜서들이니까 이런 일에 대해서는 의식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고 밝혔다.
‘2025 KBS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OSEN과 만난 김영조 센터장은 병산서원 훼손 논란에 대해 “죄송하고 잘못한 일이다. 그런데 프리랜서들이 열심히 하다가 생긴 일이고 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현장이 급하게 돌아가고 관리가 안 된 차원이 있으니 KBS 직원들이 좀 더 있었으면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시청자 분들이 요구하는 높은 잣대를 맞추려고 하고,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지만 현장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다보면 실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도 사람이다보니 안되는 부분인데 그런 지점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도 더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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