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와 함께 점프 점프’ 벌써 다저스 내야진에 녹아든 김혜성, 개막전 선발 2루수 정조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2.13 07: 40

LA 다저스 김혜성(26)이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과 빠르게 친해지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의 ‘MLB코리아’ SNS 계정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내야수로 활약했다.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 경험을 쌓기도 했다.

MLB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쳐

지난 시즌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예정대로 포스팅에 나섰고 지난달 4일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원)에 계약했다. 보장금액은 1250만 달러(약 182억원)이며 2년 옵션이 실행되면 2200만 달러까지 계약 규모가 커지는 계약구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내야수 김혜성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김혜성은 포스팅 마감 시한을 불과 4시간 앞둔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달러,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 원)에 사인했다. 김혜성이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1.14 / soul1014@osen.co.kr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내야수 김혜성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김혜성은 포스팅 마감 시한을 불과 4시간 앞둔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달러,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 원)에 사인했다. 김혜성이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5.01.14 / soul1014@osen.co.kr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선수층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겨울 김혜성 외에도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태너 스콧, 커비 예이츠 등을 영입했고 토미 에드먼과 연장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테오스카 에른난데스, 엔리케 에르난데스 등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한 내부 FA 선수들도 대부분 잡았다. 주전 2루수로 예상됐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지만 여전히 다저스의 내야 포지션 경쟁은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다저스에서는 포지션 경쟁을 이겨내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지만 김혜성은 지난달 14일 출국 인터뷰에서 “다저스가 아닌 팀을 갔다고 경쟁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팀을 가도 경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고민을 한 끝에 다저스를 가서 좋은 경쟁을 해서 자리를 잡고 싶다고 판단했다. 후회는 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번째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서 데뷔를 하는 것이고 최종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라고 포지션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미국매체들은 전반적으로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MLB.com은 지난 12일 공개한 개막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김혜성(2루수)으로 예상했다. 김혜성은 9번 2루수로 예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MLB코리아가 공개한 영상에서도 김혜성은 빠르게 다저스 내야진에 녹아든 모습이다. 무키 베츠, 맥스 먼시,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과 함께 수비 훈련을 하고 있던 김혜성은 베츠와 같이 장난을 치다가 펑고 타구를 잡아 깔끔하게 송구를 했고 동료들은 김혜성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말들을 건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기 때문에 정규시즌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다저스는 오는 2월 21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김혜성이 올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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