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찬 "'109억 건물주' 양세형, 형이라 말하지 말라고…내가 대학로 홍길동" ('유퀴즈')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5.02.13 06: 39

양세찬이 대학로 시절 양세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코미디언 양세찬, 양세형 형제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앞서 양세형은 "어머니가 정말 훌륭하고 대단하고 참 독하신 게 동생은 걷지도 못할 때니까 포대기에 싸매고 내 손을 잡고 동두천에서 이태원까지 와서 길거리에서 옷을 파셨다. 도배 일을 시작하셨는데 당시 여성 도배사가 거의 없을 때였다"라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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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은 "여자 혼자 있으니까 힐끗힐끗 쳐다보는 게 싫어서 머리카락도 반스포츠형으로 자르고 압박 붕대로 가슴을 숨기고 일하셨다고 하더라"라며 "엄마 도배 일을 몇 번 따라가보니까 예쁘게 꾸밀 수가 없더라. 지금도 종종 따라가서 한다. 강인한 분"이라고 말했다. 
양세찬은 "형이 어릴 때 끼가 남달랐다. 부모님이 모임에 가면 형에게 춤을 시켰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어르신들 있으면 용돈 벌이로 한 번씩 했다"라며 재롱 공연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화면 캡쳐
양세찬은 "형 대학로 공연을 보러 갔는데 나도 형처럼 무대에 오르고 싶다. 나도 형처럼 웃길 수 있는데 라고 생각했다"라며 "처음으로 부모님께 언성을 높혔다. 나는 둘째라 학원을 못 다녔다. 형은 웅변 학원, 요리 학원 다 다녔다"라고 말했다. 
양세찬은 "나는 형이 배워오면 그걸 따라했다. 그랬던 동생인데 스무 살이 돼서 형 따라가 개그를 하고 싶다고 했다.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엄마가 야 무슨 네가 가서 똥이나 싸 이런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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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찬은 "생각해보니까 너무 억울했다. 엄마가 그렇게 무서운데도 눈물이 났다. 나 한 번 가게 냅두라고 말했다. 우리 집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엄마가 그때 진짜구나 싶어서 형 따라서 가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양세찬은 "형이 나의 도움을 받지 말라고 했다. 형이라고 하지 말고 각자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형이라고 못 불렀다. 대학로의 홍길동이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방송 화면 캡쳐
한편, 양세형은 그동안 모은 돈으로 직접 발품을 팔아 2023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근 건물을 109억 원에 매입해 건물주가 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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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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