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 잃은 토트넘, 이제야 포스테코글루 경질 가능성 내부 검토...차기 감독 후보로 마르코 실바 급부상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13 07: 36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심각한 부진을 겪으며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의 거취를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 실바(48)가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시즌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교체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후임으로 마르코 실바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부진한 성적 속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논의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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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올 시즌 극심한 부상 문제와 경기력 저하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컵(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조기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4위까지 추락하면서 강등권과 승점 차가 10점밖에 나지 않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특히 최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참패하고, FA컵에서도 아스톤 빌라에 패배하며 탈락한 것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를 더욱 흔들고 있다.
매체는 "토트넘 구단 내부에서는 이미 시즌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교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라며 "풀럼을 이끌고 있는 마르코 실바 외에도 인터 밀란의 시모네 인자기,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등도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마르코 실바,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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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 마르코 실바 감독은 현재 풀럼을 안정적인 팀으로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9위를 유지하고 있다. 5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가 불과 5점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체는 "마르코 실바는 과거 에스토릴을 유럽 대항전에 진출시켰으며, 스포르팅 CP에서 포르투갈 FA컵(타사 드 포르투갈)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올림피아코스를 이끌고 그리스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라며 그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헐 시티, 왓포드, 에버턴 등을 거쳐 현재 풀럼을 강팀으로 변모시키며 리그 내에서 주목받는 감독이 됐다"고 덧붙였다.
실바 감독은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으나, 웨스트햄이 결국 그레이엄 포터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토트넘이 감독 교체를 결정할 경우 실바는 강력한 후보가 될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부진 원인은 부상 탓?… 신뢰는 흔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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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진이 단순히 그의 전술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1군 선수 11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전술적인 완성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부상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토트넘이 시즌 초반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이며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다니엘 레비의 선택은?… 향후 몇 주가 포스테코글루의 운명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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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오프사이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을 끝까지 맡을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부진이 이어진다면 다니엘 레비 회장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앞으로 몇 주 동안의 경기 결과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만약 반등에 성공하면 한 시즌 더 기회를 받을 수 있지만, 현재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을 찾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마르코 실바가 가장 유력한 차기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인자기나 이라올라 등도 옵션으로 검토되는 만큼, 토트넘의 감독 교체 여부는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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