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김연경 등이 선택한 디자이너 김리을이 영면에 든다.
김리을은 지난 11일 오후 9시께, 전북 남원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2세. 빈소는 남원의료원 장례식장 3분향실에 마련됐는데 고인명에 본명인 ‘김종원’으로 올라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3일 오전 9시,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남원승화원이다. 가족들과 지인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할 전망이다. 빈소에 가지 못한 이들은 SNS를 통해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특히 고인이 생을 마감하기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1993-2025”라는 메시지를 남겨 남겨진 이들의 먹먹함이 더욱 커지고 있다.

11993년생인 김리을은 지난 2016년 한복 원단으로 현대적인 정장을 처음 사용해 자신만의 한복 정장 브랜드 리을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예능 '더 투나잇 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아이돌' 무대를 꾸밀 당시에도 고인의 작품을 착용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가수 지코, 몬스타엑스, 국가대표 배구선수 김연경과 대선 주자들의 한복 정장을 제작해 전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한복으로 정장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앞서 그는 “한복을 알리고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라고 밝힌 바 있다.
덕분에 2023년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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