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송선미, 딸 최초 공개 “남편, 딸 2살 때 세상 떠나..보고싶다” 눈물바다 (‘슈돌’)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2.13 06: 40

‘슈퍼맨이 돌아왔다’ 송선미가 8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싱글맘’ 송선미와 11살 딸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송선미가 ‘싱글맘’이 될 수 밖에 없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선미는 영화 미술 감독과 결혼했으며, 결혼 9년 만인 2015년 딸을 출산했다며 42살에 낳은 딸 아리를 낳았다고. 하지만 아리가 2살 때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싱글맘이 됐다고 고백했다. 송선미는 남편에 대해 “관대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아리에게 다 설명해줬다. 아빠한테 있었던 얘기, 시간별로 다섯 살에 맞는 버전, 여섯 살에 맞는 버전, 얼마 전에도 이야기를 해줬다”라고 털어놨다. 
아빠의 부재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동화책에는 글 송선미, 그림 고아리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송선미는 “아빠에 대한 얘기를 에세이로 쓰다보니 저의 이야기를 쓰게 되더라. 저 책을 썼을 때는 제가 마음이 아팠을 때, 마음이 매우 슬펐을 때다. 아리가 4~5살에 그림을 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남편이 사망한 사실을) 부정했다. 처음에는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다는 걸 인지를 못 했다. 남편이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을 것 같았다”라며 “그 단계마다 되게 건강하게 이겨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송선미는 ‘슈돌’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가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까 어려움이 있지만, 그게 힘들거나 슬프거나 그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삶이 아니라, 즐겁게 내 삶의 주인으로 힘있게 사는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선미는 딸과 함께 결혼식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딸은 과거 엄마 헤어스타일에 놀라며 “이런 모습이었냐. 삼각김밥이다”라고 놀려 웃음을 줬다. 그러다 딸은 아빠를 발견했고, “아빠가 이렇게 생겼구나”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딸은 “아빠가 젊었을 때였던 것 같다.생각하는 거랑 똑같다”라고 전했다.
송선미 역시 사진을 한참 보더니 “아빠 보고 싶다”라고 했고, 아리도 “나도”라며 아빠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결국 송선미는 폐백 사진 속 시아버지를 보고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이때는 할아버지도 계신다”라고 했고, 아리는 “울지마”라며 의젓하게 엄마를 위로하며 꼭 안아줬다.
스튜디오 역시 눈물바다가 된 상황. 송선미는 “아리 할아버지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 남편의 아빠. 사랑 많은 시아버지셨다. 표현은 많이 못하셨지만 그치만 저는 다 느껴졌다. 아버님을 제일 많이 닮은 게 저의 신랑이었다. 그래서 아버님 사진을 보니까 그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송선미는 “‘남편은 내가 어떤 모습으로 지낼 때 가장 좋아할까’를 생각했을 때 지금 이 모습인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살려고 되게 많이 노력했고, 그래서 지금은 많이 단단해졌다. 나도 아리도 단단해졌다”라고 의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는 정말 후회없이 열정적으로 살았구나 이런 엄마로 남겨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리는 엄마에 대해 “아주 소중하고 멋진 그런 엄마, 내가 행복하니까 엄마 고마워 키워 줘서 사랑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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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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