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민덕희'의 주인공 김성자씨가 등장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가족이라는 기적' 특집으로 영화 '시민덕희' 실제 주인공 김성자 씨가 등장했다.
김성자는 당시 소송 중이었다고 말했다. 김성자는 "검찰청이라고 하고 내 재판 얘기를 너무 잘 알고 있더라"라며 "내 정보는 300원이면 팔린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자는 "은행 가서 넣는다고 했더니 ATM기기에서 넣으라고 하더라. 은행 직원이라고 다시 연락이 왔다. 아들 계좌였는데 타인 명의라고 안된다고 하더라. 돈을 보내면 다시 돈을 돌려보내준다고 했다. 돈이 없어서 세탁소에 모여 있던 상인분들이 도와주셨다"라고 말했다.
김성자는 "사칭범이 명함과 출입증까지 보내줬다. 은행 위치 조회를 해봤더니 진짜 그 위치에 있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성자는 사흘 간 3200만원을 입금했다고 말했다.

김성자는 "계속 돌려주지 않으니까 밤에 은행에 찾아갔더니 경비 아저씨가 누구냐고 하시더라. 직원 명함을 보여주면서 이 사람 여기서 일하냐고 물어봤더니 이 놈 잡아야 된다고 하더라. 나 말고 다른 피해자도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자는 "그때 내가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부업으로 재봉을 하면서 알토란처럼 모은 돈이었다. 애들 이름으로 30만원씩 적금을 들어둔 게 있었는데 그걸 해지할 땐 정말 눈물이 났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성자는 "경찰에 신고했더니 중국이라고 못 잡는다고 하더라. 온 몸이 떨렸다"라며 "일주일동안 약과 술에 취해 있었다.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안 왔다"라고 말했다. 김성자는 세 자녀를 보면서 힘을 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김성자는 보이스피싱범에게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성자는 "내가 가장 집요하고 욕을 많이 해서 나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하더라. 내가 원래 욕을 찰지게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자는 결정적인 제보로 총책을 검거했지만 상금도 받지 못했고 잃은 돈도 받지 못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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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