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무기력한 완패’…’스코어’ 고동빈, “정규시즌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2.12 20: 35

LCK컵 그룹 배틀은  ‘비디디’ 곽보성이 홀로 곡예로 팀을 이끈 셈이었다.  핵심 선수 한 명으로는 플레이오프의 무게감을 버틸 수 없었다. 0-3 참담한 셧아웃 완패를 당한 ‘스코어’ 고동빈 KT 감독은 착잡한 표정으로 대회 탈락이라는 아찔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KT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상대 팀의 특급 베테랑 ‘리헨즈’ 손시우와 ‘킹겐’ 황성훈의 슈퍼 플레이에 번번이 무너지며 결국 0-3으로 패했다.
장로 그룹 3위로 플레이오프 3번 시드를 받았던 KT는 6번 시드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농심에게 일방적으로 무너지면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플레이오프 첫 탈락의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경기 후 고동빈 KT 감독도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영봉패에 얼굴을 붉혔다. 그는 고개숙여 KT를 응원하는 팬 들에게 사과의 말로 말문을 열었다.
“0-3 으로 패하리라 생각도 못했다.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을 보여 너무 죄송하다.”
패인을 묻자 고 감독은 “스크림에서는 경기력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데, 대회 때 좋은 모습이 아예 안나오고 있다. 그 점이 제일 큰 이유다. 패치에 의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실제의 경기력에 있어 패치는 중요하게 작용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룹 대항전 당시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봇 라인의 경기력을 묻는 질문에 고동빈 감독은 연습과 실전에서 보여주는 차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차후 방향성을 언급했다. 콜업에 의한 교체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봇이 스크림 때 분명히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다. 확실히 대회에서 잘했던 모습이 나와야 하는데,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에 잘 적응할 수 있게 계속 이야기를 잘 나눠야 할 것 같다. 콜업 관련 사안은 당장 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고동빈 감독은 “KT 롤스터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해주신 팬 분들께 LCK컵 마지막까지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LCK컵은 이렇게 끝났지만, 정규시즌에는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다시 한 번 고개숙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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