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11연패 끊은 신구 조화’…농심, ‘킹겐+리헤즈’ 쌍끌이 앞세워 KT 3-0 셧아웃(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2.12 19: 53

이전까지 무려 11연패의 상처를 준 천적이었다. 팬 들의 예상은 당연히 상대 팀의 우세였다. 그러나 특급 베테랑의 영입은 새로운 반전 드라마의 단초가 됐다. 농심이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의 특급 활약을 앞세워 천적 KT를 무너뜨리고 LCK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농심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 LCK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킹겐’ 황성훈이 공수 전반에 걸쳐 활약하고 ‘리헨즈’ 손시우가 초반부터 흐름을 만들어내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농심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KT는 ‘비디디’ 곽보성만 홀로 분전하는 안타까운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먼저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농심이 경기 전 승부예측에서 전문가들 전원이 손을 들어준 이유를 첫 판부터 제대로 보여줬다. ‘리헨즈’ 손시우와 ‘킹겐’ 황성훈 등 관록의 베테랑들과 ‘피셔’ 이정태와 ‘지우’ 정지우의 신구 조화가 기막혔다.
KT가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를 의식해 밴 카드를 럼블 엘리스 쉔에 투자했지만 농심은 제이스와 노틸러스를 대신 꺼내들어 공략에 나섰다.
농심은 11분 경  라인 스왑을 한 KT 퍼펙트를 봇 듀오와 탑의 라인 개입을 통해 선취점을 뽑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KT의 반격이 있었지만, 베테랑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가 팀원들을 이끌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킹겐’ 황성훈은 탑에서 포탑 퍼블을 올렸고, 미드 윗쪽 강가에서 리헨즈의 노틸러스가 벽을 넘어 닻줄 견인으로 바루스를 낚아채면서 제압하고, 전령까지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여기에 발맞춰 23분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아타칸까지 챙기면서 승리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아타칸 버프를 십분 활용해 바론 버프까지 두른 농심은 압박을 통해 재차 에이스에 성공하면서 1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 역시 베테랑들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킹겐’ 황성훈은 특급 플레이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초반 팽팽하던 흐름에서 승부는 12분 ‘킹겐’ 황성훈의 특급 플레이 한 번에 사실상 갈렸다. 레오나 바이 아리에 몰리면서 봇으로 빠지는 과정에서 황성훈은 ‘커즈’ 문우찬의 바이와 ‘비디디’ 곽보성의 아리를 홀로 쓰러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초반에 흐름이 크게 꺾인 KT는 이후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 탑의 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지고, 추가로 4킬만 더 기록하는 극도의 부진 속에 31분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2-0으로 앞선 농심은 3세트에서도 ‘킹겐’ 황성훈이 초반 KT의 공세를 홀로 버텨냈고, 이틈을 활용해 정글을 장악하고, 전 라인 주도권을 틀어쥐면서 셧아웃 완승으로 승부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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