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 피겨 여자 싱글 쇼트 2위...아시안게임 메달 '청신호' [하얼빈 AG]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12 19: 49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첫 무대에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2위에 올랐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김채연은 메달 획득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채연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2점, 예술점수(PCS) 32.06점을 합쳐 71.88점을 기록했다. 이는 자신의 종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 기록(71.39점)을 0.49점 뛰어넘은 수치다.
일본의 톱스케이터 사카모토 가오리가 75.03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의 요시다 하나가 68.76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김채연은 영화 트론: 새로운 시작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뛰며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해 높은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또한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 시퀀스, 레이백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연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연기를 마친 후 김채연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위 사카모토(75.03점)와의 점수 차는 3.15점으로, 1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범위다. 김채연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다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세 번째 동계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된다. 앞서 2011년 곽민정이 동메달을, 2017년 최다빈이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김서영(수리고)은 TES 26.16점, PCS 26.07점, 감점 1점으로 총점 51.23점을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김서영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실수를 범해 연결 점프를 수행하지 못했다. 또한,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점프에서도 착지가 흔들려 수행점수(GOE) 감점을 받았다.
한편,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13일 오후 2시 시작되며, 김채연이 최종 순위 역전을 노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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