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중국에 1-2 석패...본선 첫 경기 아쉬운 출발 [하얼빈 AG]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12 17: 41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본선 첫 경기에서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막판 실점으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12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 본선 1차전에서 중국과 맞붙어 1-2로 졌다.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3피리어드 중반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지만, 1피리어드 중반 중국의 우쓰쟈가 수비진을 뚫고 강력한 슛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수적 우위를 잡을 기회를 얻었으나, 결정적인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2피리어드 5분경, 중국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엄수연이 퍽을 가로채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대회 4번째 골을 기록한 엄수연은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이후 한국은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1-1 균형을 유지한 채 3피리어드로 넘어갔다.
3피리어드에서도 한국은 점유율을 높이며 중국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기회를 놓쳤다.
결국 경기 막판 11분경, 중국의 팡신이 골대 왼쪽에서 치고 나와 정확한 슈팅을 날리며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총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엄수연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고 엄시윤이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1-2로 종료됐다.
이번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는 예선을 통과한 한국과 카자흐스탄, 본선 직행 팀인 중국과 일본이 풀리그 방식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중국을 넘지 못하며 메달 획득을 위해 일본전과 카자흐스탄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앞서 열린 일본과 카자흐스탄 경기에서는 일본이 4-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13일 일본과 맞붙고, 14일 카자흐스탄과 본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일본이 동계올림픽 자동 진출권을 보유한 강팀인 만큼, 현실적으로 카자흐스탄전에서 승리를 거둬 동메달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이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