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한복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린 디자이너 김리을이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9시께, 전북 남원의 한 아파트에서 김리을이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향년 32세.
빈소는 남원의료원 장례식장 3분향실에 마련됐는데 고인명에 본명인 ‘김종원’으로 올라와 있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든다. 발인은 13일 오전 9시 엄수되며 장지는 남원승화원이다.
생전 고인은 방탄소년단(BTS)과 가수 지코, 국가대표 배구선수 김연경과 대선 주자들이 착용한 한복 정장을 제작해 전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한복으로 정장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앞서 그는 “한복을 알리고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비보에 지인들과 누리꾼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상태다. “믿어지지가 않는다 정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리을아… 이게 뭐야 정말”,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따뜻한 곳에서 마음 편히 쉬시길” 등의 추모 메시지가 고인의 SNS에 홍수를 이룬다.
한편 김리을은 지난 2016년 한복 원단으로 현대적인 정장을 처음 사용해 자신만의 한복 정장 브랜드 리을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예능 '더 투나잇 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아이돌' 무대를 꾸밀 당시에도 고인의 작품을 착용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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