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원경', 최덕문이라 가능한 '킬방원' 옆 줄타기 "연기 권력 있네!"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2.12 14: 34

배우 최덕문이 '원경'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1일 종영한 tvN, 티빙 드라마 '원경'에서 최덕문이 하륜 역을 맡아 마지막까지 열연을 펼쳤다.
‘원경’에서 이방원의 곁을 지킨 조선의 개국공신 하륜 역을 맡은 최덕문은 악역인 듯 아닌 듯한 아슬아슬한 연기 줄타기로 캐릭터를 풀어내며 보는 이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방원의 든든한 지지자이며 지원군인 하륜이지만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그의 권모술수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최덕문이 연기한 하륜은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다면적인 모습을 가졌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전하께서는 지금껏 수많은 사람의 피를 희생양 삼아 위에 오르셨습니다”라고 직언하며 충정을 드러내다가도 “권력이 보장해주는 약간의 혜택 정도는 신도 누리고 있습니다”며 당당히 부정을 털어놓는 등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인물로 표현됐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펼쳐진 최덕문의 연기는 짜릿함을 선사하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매 작품 새로운 인물이 되어 대중과 만났던 최덕문은 이번에도 ‘원경’을 통해 한 번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싸늘하고 차가운 눈빛만으로 하륜이 가진 카리스마와 위엄을 나타냈고 입가에 살며시 지은미소로 속내를 숨기며 좀처럼 파악하기 어려운 인물로 하륜을 그렸다. 작품에서 조용히 왕의 곁을 지켰던 하륜처럼, 최덕문은 묵직한 무게감으로 ‘원경’을 지켰다. 
‘열일의 아이콘’인 최덕문은 매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열정적인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SBS ‘굿파트너’에서 박지환 역을 맡아 절절한 부성애로, MBC ‘수사반장 1958’에서는 유대천 반장 역을 맡아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대쪽 같은 형사의 모습으로 연기력을 발산했다. 앞서 디즈니+ ‘무빙’에서는 전기능력자 봉평으로 글로벌 팬들과 만났으며,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목화솜 피는 날’을 통해 스크린나들이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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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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