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 수비수가 부실했던 맨유의 1월 이적 시장 영입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월 이적 시장에서 단 2명의 선수만 영입했다. 아스날 유스 출신 센터백 에이든 헤븐(19)과 레체 윙백 파트리크 도르구(21)가 그들이다. 둘 모두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맨유다. 특히 안토니(레알 베티스)와 마커스 래시포드(아스톤 빌라)를 떠나 보낸 맨유였기에 공격수가 필요해 보였다. 라스무스 호일룬, 조슈아 지르크지 등이 있지만 득점 고민은 계속 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것이 이번 겨울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선수 영입에만 총 7억 유로(약 1조 원) 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장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르크지, 레니 요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마누엘 우가르테 등 1억 8000만 파운드(약 3254억 원) 이상을 썼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경질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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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아모림 감독 역시 지난해 11월 "1월 선수 영입 가능성은 없다"고 애초에 기대하지 않는 눈치였다. 이미 수뇌부로부터 1월 보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언질을 받은 것이다. 결국 성적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아모림 감독에 대한 압박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맨유 수비수 출신 폴 파커(61)는 영국 'EPL 인덱스'와 독점 인터뷰에서 아모림 감독에 대해 "그의 위치가 위태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는 데 분명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커는 "텐 하흐 감독도 3가지 전술을 시도했으나 그 어떤 것도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같은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개를 여러 번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도, 결국 소리를 질러야 들을 때가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파커의 이런 지적은 맨유가 지난 10년 동안 엄청난 이적료를 쏟아부으면서 스쿼드를 구축한 것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선수들의 수준이 리그는 물론 유럽 대항전에서 경쟁하기에 턱 없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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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커는 "예를 들어 해리 매과이어가 한 시즌을 더 남아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매과이어가 남지 않았다면 클럽을 위해 헌신했던 많은 스태프들을 해고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파커는 "맨유가 변하려면 80%의 선수들이 떠나야 한다"면서 "1월 이적 시장에서 최소 두 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 기대했는데,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강조했다.
특히 파커는 "토트넘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티스 텔을 영입했다. 맨유가 딱 필요로 하던 유형의 공격수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맨유 역시 텔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으나 막판까지 끈질기게 달라붙은 토트넘이 텔을 데려가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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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뿐만 아니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비토르 헤이스, 오마르 마르무시, 니코 곤살레스 등을 영입하면서 이번 겨울에만 1억 8000만 파운드 이상을 투자했다.
한편 파커는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의 이적으로 공격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계속 그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며 공격할 구실을 찾고 있다"면서 "이건 단순히 아모림을 깎아내리기 위한 시도다. 나는 이런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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