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강철이 아닌 물렁쇠였다.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리그 스테이지에서 3승 4패로 토너먼트 무대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날 포항은 4-4-2로 나섰다. 최전방에 조르지-홍윤상, 중원은 주닝요-김종우-오베르단-완델손이 나섰다. 포백은 어정원-아스프로-전민광-이태석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황인재.
포항은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 위주로 가와사키 상대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시작부터 상대 압박에 시달렸다. 가와사키는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하면서 기회를 놀렸다. 포항은 후방에서부터 후방 빌드업을 노리나 포백의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몰아치던 가와사키가 끝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8분 박스 중앙에서 야먀다가 우측으로 내준 공이 곧바로 크로스로 이어졌다. 공을 내주고 다시 침투하던 야마다는 크로스에 맞춰 정확하게 포항 박스 안에 침투해서 벼락 같은 헤더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최악의 악재도 터졌다. 포항의 외인 수비수 아스프로가 경고를 한 장 가진 상황에서 선제골의 주인공 야마다를 견제하다가 심판의 시선을 끌었다. 결국 심판이 옐로 카드를 선언하면서 아스프로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포항이 남은 시간을 수적 열세를 안은 채 싸우게 됐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윤상, 조르지를 빼고, 이동희, 이호재를 투입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 26분 포항은 선제골의 주인공 야마다를 다시 막지 못했다. 빠른 박스로 들어온 야마다의 백힐 패스를 저지하지 못해서 아수토 와키자카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소 카와하라가 박스 안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사실상 포항의 패배가 유력해진 상황. 그럼에도 가와사키의 공격이 매서웠다. 후반 43분에는 코너킥 이후 공격에서 에리슨이 유치 마루야마가 박스 오른쪽 깊숙한 곳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것이 그대로 쐐기골로 이어졌다. 경기는 0-4 대패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