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없는' 전북, ACL 2 첫 경기 포트전 승리 위한 준비 이어간다.
거스 포옛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에서 첫 출항을 알린다.
전북 현대는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BG 스타디움에서 ACL 2 16강 1차전서 포트 FC(태국)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야심차게 새롭게 영입한 포옛 감독의 데뷔전이다.
올 시즌 첫 경기이자 포옛 감독의 데뷔전인 만큼 포트전 승리는 절실하다.
아시아클럽대항전 확대 재편에 따라 ACL은 최상위인 엘리트(ACLE)와 하부 대회인 ACL2로 나뉘었다. 2023년 K리그 1 4위였던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가 그해 FA컵 우승 및 K리그 1 2위로 ACLE에 직행하면서 출전권을 넘겨 받았다.
ACL 2 출전이 결정된 이후 전북은 초반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세부FC에 6-0, 무앙통에 4-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K리그 정규 시즌과 겹치면서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막판 연승을 거두며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또 부담스럽게 맞이했던 승강 플레이오프서도 연승을 거뒀고 팀 재정비에 나섰다.
ACL 2 우승상금은 382만달러(54억 원). ACLE 만큼 압도적인 금액은 아니지만 전북의 도전 중 하나다. 특히 올 시즌 ACL 2 정상에 오른다면 전북은 다음 시즌 ACLE에 나설 기회가 생긴다. 따라서 K리그 1 정규 시즌 만큼이나 중요한 대회다.
지난해 조별리그서 전북은 투트랙으로 대회에 임했다. ACL 2는 B팀 혹은 1.5군 수준의 선수를 출전 시켰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첫 경기부터 모든 전력을 쏟겠다는 각오다. 특히 포옛 감독은 전북에서의 첫 경기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원정팀 멤버 구성 뿐만 아니라 훈련도 세밀하게 진행한다.
경기를 이틀 앞둔 11일 열린 훈련서도 포옛 감독은 선수들과 직접 호흡하며 훈련을 펼쳤다. 포옛 감독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선덜랜드, 지롱댕 보르도, 그리스 축구대표팀 등을 맡았던 명장이다. 팀 매니징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자신의 축구 철학을 심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설명했다.
이날 훈련서도 단순히 크로스 및 슈팅 훈련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시즌을 염두에 둔 훈련도 펼쳤다. 포트와 경기도 중요하지만 ACL 2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K리그 1 경기를 펼쳐야 하기 때문. 개막전도 준비해야 하는 포옛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자세하게 파악하고 설명했다.
훈련을 마친 이승우는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가 정말 열심히 노력하셨다. 우리 선수들이 보여줄 차례다. 최선을 다해 모두 노력했다. ACL 2에 이어 K리그 1 개막전까지 모두 좋은 결과 얻기 위해 방심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