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구준엽이 아내를 떠나보낸 슬픔에만 빠져있지 않고 다시 일어선다. 유산은 물론 아이들까지 지킨다는 그에게 많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지난달 29일 가족들과 여행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여행 3일째가 되는 날 응급실로 이송된 뒤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서희원은 출국 전 감기와 천식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뒤 고인의 유해를 안고 지난 5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지난 8일에는 작별 파티가 열렸고, 고인의 친인척과 친구들이 케이크를 들고 집에 모였다. 이들은 고인과 마지막 순간을 기리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고, 동시에 서희원과 구준엽의 결혼 3주년을 기념했다.
작별식은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지만, 구준엽은 힘없는 모습으로 서희원의 유골함을 지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희원이 세상을 떠나고 시간이 꽤 흘렀으나 작별은 쉽지 않은 상태다. 특히 서희원의 유산을 두고 이야기가 많다. 서희원이 남긴 유산이 우리 돈으로 약 1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희원과 구준엽이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유산 상속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앞서 구준엽이 한 예능에서 혼인신고를 한 사실을 밝힌 바 있어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구준엽과 서희원이 결혼 전 재산 분리에 합의하고 국립 미술관 부지에 있는 대저택을 서희원의 모친에게 양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합의한 내용을 법원에서 공증 받지는 않았기에 약정은 무효화될 것으로 보이며 구준엽은 여전히 서희원의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 등의 보도가 나오면서 서희원의 유산 상속과 관련된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구준엽이 서희원의 유산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서희원의 전남편 왕샤오페이와 시어머니 장란이 우리 돈 약 2000억 원의 빚을 지고 친척 명의로 대만에 신탁을 설립해 자금을 은닉하고 세탁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희원이 사망하면서 아이들의 친권이 자동으로 왕샤오페이에게 승계되고 양육권과 유산까지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구준엽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이에 구준엽은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선언했다.
서희원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구준엽은 사랑하는 아내가 남긴 것들을 지켜야 할 상황에 놓였다. 구준엽이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고 지켜내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