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차민규(32, 동두천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 9초 63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1분 8초 81을 기록한 중국의 닝중옌에게 돌아갔다. 0.82초 차이다.
차민규는 초반 200m를 16초 50으로 가장 빠르게 통과하며 선두를 달렸으나, 600m 지점을 25초 15에 통과한 뒤 닝중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날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김준호(강원도청), 조상혁(스포츠토토)과 함께 1분 20초 48을 기록하며 중국(1분 19초 2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던 차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차민규는 단거리 스프린트 종목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보여온 선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00m에서는 34초 42를 기록하며 중국의 가오팅위(34초 32)에 불과 0.01초 차로 밀려 은메달을 따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34초 39로 다시 한 번 가오팅위(34초 32)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은메달 2개를 따내며 대회를 마친 차민규는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할 계획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