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캡틴' 손흥민(33, 토트넘)에게 등을 돌렸다.
영국 'TBR 풋볼'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이 여전히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최근 경기력이 급격히 하락하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4라운드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주장으로서의 역할 수행 여부에 대한 논란을 키웠다.
리버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59%(10/17), 박스 안 터치 2회, 드리블 성공 0회(0/2), 크로스 성공 0회(0/3)를 기록하는 등 영향력이 거의 없었다. 29번의 볼 터치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적은 터치를 기록하며 존재감이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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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전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반복됐다.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볼 터치는 23회에 불과했고,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 8회(8/9), 유효 슈팅 1회, 크로스 성공 0회 등 공격적인 영향력이 거의 없었다. 특히 전반 23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정면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버렸다.
또한 박스 안에서 공을 잡고도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오히려 더 불리한 위치에 있던 이브 비수마에게 패스를 선택하는 등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손흥민의 부진에 대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엄청난 기회를 잡았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라며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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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최근 단순한 경기력 저하뿐만 아니라 팀 내 리더십 부족 문제까지 겪고 있다. 리버풀전과 빌라전에서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팀을 조율하고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현재 토트넘이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니라, 팀을 진정으로 이끌어갈 리더의 존재"라고 분석했다.
이에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 같은 부주장급 선수들의 복귀가 팀 리더십 강화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복귀 선수로 꼽히는 것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다.
TBR 풋볼은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에 연달아 패한 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주장 자격에 대해 같은 지적을 반복하고 있다"라며 "팬들은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를 지적하며, 그가 주장으로서 적절한 인물인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손흥민을 향한 팬들의 실망과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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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팬은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그리고 골잡이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단 몇 미터 앞에서 슛을 날릴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비수마에게 패스를 줄 수 있나? 반드시 직접 해결했어야 했다"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팬은 "우리 팀에는 전혀 긴박함이 없다. 마티스 텔과 손흥민의 멘탈 차이는 엄청나다. 손흥민은 항상 패배하는 팀을 이끌었고, 다른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그런 태도를 따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 팬은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지만, 주장감은 아니다. 토트넘이 아직도 리더십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게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비판은 점점 강해졌다. 한 팬은 "손흥민이 주장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더니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정말 주장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 우리 팀에는 제대로 된 주장이 없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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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팬은 "손흥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그의 경기력 저하를 지켜보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 이제는 주장 자리는 물론, 선발로도 나서는 게 적절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로 인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그를 벤치에 두고 휴식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TBR 풋볼은 "손흥민은 빌라전에서 90분을 뛰었지만, 전반에 교체된 마이키 무어보다 단 5번 더 많은 볼 터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라며 "그는 경기 내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패스도 단 8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경기력 저하가 계속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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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의 실망감은 커져가고 있으며,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TBR 풋볼은 "토트넘이 어려운 시기에 처한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주장 역할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되찾고, 주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혹은 팀 내 리더십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