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데려오는데 심혈을 기울였던 파르한 자이디 전 사장이 LA 다저스로 컴백한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11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의 전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인 파르한 자이디가 LA 다저스 프런트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으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까지 받은 명석한 두뇌를 갖춘 자이디 사장은 데이터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머니볼’의 주인공, 빌리 빈 단장을 보좌하는 위치까지 올라갔다.
2014년부터는 다저스의 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과 호흡을 맞췄던 자이디는 2018시즌이 끝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야구운영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까지 야구운영부문 사장으로 재임했고 6시즌 동안 팀은 870경기 453승 417패 승률 .521를 마크했다. 2021년에는 107승5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 LA 다저스의 9년 연속 지구 우승을 저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지난해 이정후의 영입을 주도했다. 자이디 사장과 함께 수뇌부에서 함께했던 피트 푸틸라 단장은 이정후의 고별전을 한국에서 직접 관전하는 등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 달러의 거액을 안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11/202502110917772601_67aa97900c0cf.jpg)
하지만 전체적으로 자이디 사장 재임 기간 동안 여론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지구 1위를 한 번 했지만 포스트시즌에 오른 것도 이때 뿐이었다. 특히 지난해를 앞두고 이정후를 비롯해 적지 않은 돈을 썼다.
투수 블레이크 스넬(2년 6200만 달러), 조던 힉스(4년 44000만 달러), 내야수 맷 채프먼(3년 5400만 달러), 지명타자 호르헤 솔레어(3년 4200만 달러), 포수 톰 머피(2년 825만 달러) 등 거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80승82패로 5할 승률에 도달하지 못했고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그룹은 자이디 사장을 불신임 했고 경질했다. 자이디 사장을 대신해 구단 레전드 출신 버스터 포지가 새로운 사장에 선임됐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자이디를 다시 불렀다. 샌프란시스코 사장으로 떠날 때에도 다저스와 척을 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프리드먼 사장과도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결국 자이디는 다시 일자리를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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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은 ‘다저스의 특별 고문으로 다저스 구단주 그룹의 마크 웥터가 소유한 LA 레이커스(NBA), LA 스파크스(WNBA), 첼시(EPL), 프로페셔널여자하키리그(PWHL) 등 다른 스포츠에도 관심을 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