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SON 주장 교체 소리도 나오겠네' 英 현지 언론, "진정한 리더십 복귀...포스텍 감독도 기뻐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11 12: 00

손흥민(33, 토트넘)의 주장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토트넘에 또 다른 리더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한국시간) 영국 지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주장 논란 속에서 중요한 리더십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의 복귀를 예고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최근 부진한 경기력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전, 아스턴 빌라와의 FA컵 4라운드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역할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59%(10/17), 박스 안 터치 2회, 드리블 성공 0회(0/2), 크로스 성공 0회(0/3)에 그쳤고, 경기 내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볼 터치 횟수(29회)도 선발로 출전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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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전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반복됐다. 90분을 소화하고도 볼 터치 23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 8회(8/9), 유효 슈팅 1회, 크로스 성공 0회를 기록하며 경기 영향력이 미미했다. 전반 23분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놓친 장면은 손흥민의 부진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우리는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엄청난 기회를 잡았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최근 경기력 저하뿐만 아니라 경기 내 리더십 부족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특히 리버풀과 빌라와의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이 경기 조율 및 팀을 이끄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풋볼 런던은 "현재 토트넘이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니라, 팀을 이끌어갈 리더의 존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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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 같은 부주장급 선수들의 복귀는 팀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복귀 선수는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29)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카리오는 지난 11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후 장기간 결장 중이다. 그의 부재 속에서 안토닌 킨스키가 골문을 지키며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최근 애스턴 빌라전에서의 실수로 인해 비카리오가 지닌 리더십의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풋볼 런던은 "골키퍼가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지만, 과거 위고 요리스가 무관중 경기에서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지시를 내리며 리더십을 발휘했던 사례를 보면, 경기장 내에서 수문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비카리오는 경기 내내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시하며 조직력을 유지하는 선수다"라며, 그가 주장급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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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즌 초반 경기에서 10대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에게 엄격한 지시를 내리며 경기 흐름을 정리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카라바오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장했음에도 벤치에서 적극적으로 팀원들을 독려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카리오의 복귀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그는 항상 한계를 넘어서려 하는 선수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복귀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팀과 함께 훈련하며 리더로서 계속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의 태도와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시즌 초반부터 리더십 그룹에 포함시켰다. 그는 매일 훈련장에 나와 더 배우려 하고, 심지어 휴식일에도 훈련을 자청하는 선수다. 모든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인물"이라며 그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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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비카리오가 주장 완장을 찼던 경험을 언급하며 "그는 주장 역할도 훌륭히 수행했다. 시즌 초반에는 큰 선방이 많지 않았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팀을 위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라고 극찬했다.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브렌트포드전 이전에 밝힌 복귀 일정이 맞다면, 비카리오는 오는 일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비카리오와 함께 데스티니 우도기,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도 10일 이내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부상에서 회복된 선수들을 맞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팀을 이끌어줄 강한 리더십의 복귀"라며, 비카리오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핵심 선수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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