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부부' 아내가 어마어마한 적자에 힘들어했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365일, 24시간 절제 없이 술을 찾는다는 남편과 남편의 술 문제로 37년 결혼생활이 망가졌다는 아내, 절망 부부가 등장했다.
절망 부부는 한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만나 1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남편은 “사람이 순했다. 어른들 모실 수 있지 않겠나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딸이 출연 신청을 했다며 이런저런 고민 끝에 마음을 바꿔 출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내는 “좀 놀라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보험 영업을 하는 아내는 남편 퇴직 후 가전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전 매장으로 인한 수익은 0원이라고. 아내는 월세를 밀리고 있다고 말했으며 법적 조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아내는 쉴틈없이 고객들을 만나러 다녔다. 그 사이, 무책임한 남편의 모습에 아내는 울분을 토해냈다. 알코올 중독인 남편은 집에서 하루종일 술만 마셨으며 빈 술병을 들이키고 심지어는 쓰레기통을 술병처럼 들고 마시는 시늉을 했다.
그런가 하면 아내는 경제적인 고민이 컸다. 아내는 “가계 대출이 4억대다. 집 담보 대출, 사업 자금 대출, 한 달에 쌓이는 적자만 600만 원이다. 카드론, 지인, 보험 약관대출도 했다; 더 심각한 건 12월부터는 더 빌릴 데가 없다. 관리비가 600만 원 정도 밀려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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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