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유럽파 한 명 배출하지 못한 중국까지 나서서 손흥민(33, 토트넘)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몇 번 공을 잡아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졌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패배의 책임을 전부 손흥민에게 전가하는 분위기다.
손흥민의 부진은 부인할 수 없었다. 손흥민은 볼터치(23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 8회(8/9), 막힌 슈팅 2회, 유효 슈팅 1회, 크로스 성공 0회에 그쳤다. 평점도 5.9점으로 낮았다. 손흥민이 공을 잡은 횟수 자체가 많지 않아 고립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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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찬스를 놓친 것이 결정적 원인이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마르티네스를 뚫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5분에도 쿨루셉스키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아 득점에 실패했다. 팬들은 실패한 장면을 더 크게 기억하기 마련이다.
과거에는 토트넘의 아쉬운 패배에 혼자서 분전한 손흥민을 위로하는 여론이 많았다. 지금은 다르다. 토트넘 패배에 손흥민 책임이 가장 크다는 비난론이 대세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황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자신감도 부족했다. 손흥민은 과거 빛나던 자신의 영광을 더럽히고 몰락하고 있다”면서 악평을 늘어놓았다.
손흥민이 간절하게 원했던 우승이 또 물거품이 됐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컵에 이어서 FA컵까지 줄줄이 탈락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유로파리그가 남았지만 토트넘의 우승가능성은 희박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무관이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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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논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언론이 손흥민을 ‘억까’하고 있다. 손흥민이 근거없는 소리를 했다는 과장된 주장까지 곁들였다.
‘사커 차이나’는 10일 “이상한 10년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41경기에 출전해 172골이나 넣었지만 우승은 단 한 번도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에 1억 5천만 유로(약 2247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지금은 우승트로피는커녕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어렵다”고 조롱했다.
전혀 근거 없는 말도 했다. ‘사커 차이나’는 “손흥민이 경기 후 ‘토트넘에서 뛰면서 내 첫 우승은 언제인가요?’라고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면서 어처구니없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명백한 거짓이다.
최근 중국축구는 승부조작 사건이 터져 슈퍼리그 자체가 뒤집어진 상황이다. 북중미 월드컵 진출국이 48국으로 늘어났지만 중국의 출전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중국출신으로 유럽에서 제대로 성공한 스타선수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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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중국에서 아시아 역대최고 슈퍼스타 손흥민을 근거없이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단지 손흥민에게 우승이 없다는 이유다. 단체종목인 축구에서 우승을 못하는 것이 특정 선수 한 명의 책임은 아니다. 특히 세계최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력선수로 우승을 해본 사람은 극히 적다. 중국에서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