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서장훈이 어이없는 사연자의 이야기에 분노했다.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교도소에 있는 사기꾼 때문에 빚이 생겼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기꾼에게 총 4회에 걸려서 133만 원을 빌려줬다는 사연자. 서장훈은 왜 돈을 빌려줬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소년원 출신이라는 걸 알고 무서워서 빌려줬다. 다혈질이고 윽박질렀다”라고 답했다.
사연자는 무서운 마음과 좋아하는 마음이 절반씩 있었다며 “좋은데 무서웠다”라고 말해 황당함을 유발했다. 사연자는 상대에게 약 2,500만 원을 빌려줬다며 현재 빚이 1,600만 원 정도 남았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그 사람이 저한테 할아버지 집에서 돈을 가져오자고 (말했다). 제 명의로 렌트를 했고 같이 할아버지 집에 갔다”라고 말문을 열었고 서장훈은 “너 그럼 공범이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말렸는데 못하겠으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서 달라더라. 아버지가 잡으려고 하자 그 사람이 아빠를 차로 쳤다.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라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연자는 “그때 당시에 정신이 멀쩡하지 않은 상태였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억울하다고 토로했고 “대면해서 돈 갚으라고 하고 싶다. 그 사람 때문에 아빠랑 싸우고 극단적 시도도 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 모든 일은 너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플러팅한 사람한테 마음을 뺏겨서 벌어진 일이다. 잘 모르는 사람이 씩 웃는다고 마음을 뺏기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걔 때문에 잃은 게 많다. 걔 때문에 정신병원 왔다 갔다 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수근이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해라”라고 조언하자 사연자는 “뭐가 지나간 일이냐. 현재 진행형인데”라며 정색하고 말했다. 이수근은 “자꾸 생각하면 억울하고 정신적으로 더 힘들다. 어떻게든 일을 시작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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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