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짝사랑을 찾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짝사랑을 잊지 못한 유부녀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결혼한 지 2년 된 신혼이라고 밝혔다. 남편이 이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사연자는 “(남편이) 그런 사람이 존재해서 만날 수 있으면 (이혼 후) 가는 것도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남편과 호주에서 2년 동안 지냈고, 짝사랑을 찾고 결혼 생활을 마무리 짓기 위해 한국으로 잠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현재 남편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둘 다 모태솔로였다. 짝사랑과 하고 싶었던 걸 남자친구와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이두나’라는 작품을 보고 짝사랑이 생각났다. 중3 때부터 지금까지 (짝사랑했다). 교회에서 처음 만난 날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친구한테 고백을 하려고 고1 겨울방학 때 교회 앞에서 연락을 했다. 제발 나와달라고 했는데 그 친구가 안 왔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상대가) 거절한 것이다. 완벽하게 거절이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거절인지 몰랐구나”라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2007년 조울증 진단을 받고 폐쇄 병원에 들어갔다고. 그는 “입원했을 때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매일 전화를 받아줬고 매일 30분씩 통화를 했다. 퇴원하는 날 엄마랑 셋이서 만났다. 그런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지나간 게 마음이 (쓰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사연자는 오랜만에 한 전화 통화에서 자신에게 성적인 요구를 하는 듯한 뉘앙스를 느껴 연락을 끊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짝사랑이 생각난다는 사연자에 서장훈, 이수근은 '스토킹 범죄'를 언급하며 이제 그만 놓아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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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