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이 파울로 딴 린샤오쥔(29)의 금메달을 미화하고 있다.
린샤오쥔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 귀화 후 첫 출전한 대회서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구 임효준)은 단상에서 오성홍기를 바라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논란의 장면이 있었다. 경기 중 같은 중국선수 쑨룽이 린샤오쥔을 뒤에서 밀어준 장면이 잡혔다. 계주가 아닌 상황에서 쇼트트랙 규정상 밀어주기는 금지돼 있다. 부당한 도움을 받은 린샤오쥔의 금메달 박탈까지 거론돼야 한다.
하지만 개최국 중국은 그대로 린샤오쥔에게 금메달을 수여했다. 린샤오쥔은 1500m 은메달과 5000m 계주 동메달까지 따내며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논란의 쑨룽은 1000m 결승에서 한국의 박지원과 몸싸움 중 홀로 넘어졌다. 장성우와 박지원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만을 품은 쑨룽은 믹스트존에서 “더러워!”라고 외치며 한국에게 노골적인 반감을 보였다.
중국언론은 중국선수들의 반칙을 감싸고 있다. 소후닷컴은 “마지막 바퀴에서 쑨룽은 지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린쉬오쥔에게 직접 힘을 실어줬다. 이러한 추진력의 도움으로 린샤오쥔은 성공적으로 상대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면서 자랑스럽게 묘사했다.

쇼트트랙 규정을 명백하게 어긴 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나열한 것이다. 계주가 아닌 개인전에서 밀어주기는 명백한 반칙사유다. 중국언론도 이를 인정한 것이다.
나아가 한국에서 중국에서 귀화한 린샤오쥔의 여정을 미화했다. 이 매체는 “린샤오쥔은 한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하며 상처를 많이 입었다. 금메달을 딴 그는 코칭스태프에게 달려가 눈물을 흘렸다. 그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감정이 담겼다”고 덧붙였다.
린샤오쥔 성추행 사건도 덮었다. ‘소후닷컴’은 “린샤오쥔은 황대헌의 바지를 직접 벗겼다는 혐의로 고소당했고 1년간 한국대표팀 자격이 정지됐다. 소송에서도 그는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했다. 이런 불의를 겪은 그는 한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중국에서 진정한 형제애를 느끼며 따뜻함을 느꼈다”며 그를 독립투사로 묘사했다.
중국의 린샤오쥔 미화는 한계가 없었다. 이 매체는 “린샤오쥔은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무시하며 그동안 한국에 당한 부당한 대우에 응답했다. 한국에서 억압을 당한 그는 용기를 갖고 도전에 맞서기로 했다. 중국에서 자신의 진정한 동료를 찾고 인간으로서 존엄성까지 되찾았다. 그의 눈물은 이런 무거운 감정과 슬픔 때문”이라고 미화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