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영한테 왜 이래…역사가 스포일러, 두 동생 죽고 막내 子는 두창 (원경)[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2.10 22: 10

‘원경’ 차주영이 남은 동생들을 잃고 아들마저 잃을 위기에 놓였다.
1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원경’(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에서는 이방원(이현욱)이 원경(차주영)의 두 동생을 사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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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은 남다른 총명함을 지닌 충녕대군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왕자의 난’ 당시 이방원을 움직이게 한 이유에 대해 “목마름을 읽었다. 백성들을 이리 해보고 싶다, 저리 해보고 싶다는 목마름. 지금 너의 안에 들어있는 그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원경의 말에 힘을 얻은 충녕대군은 구황과 관련된 서적을 읽으며 백성 구휼에 나서고자 했고, 오직 사냥만 생각하는 양녕대군(문성현)과 비교되는 모습에 이방원은 한숨을 쉬며 더는 욕심내지 말라는 뜻에서 음악에 관한 책을 추천했다.
이숙번(박용우)은 민무휼(이찬희), 민무회 등 민씨들이 다시 자리를 차지하는 부분은 견제하면서도 과거 명선대부 일로 원경이 절에 감금됐던 사실을 떠올렸다. 명선대부 일로 신뢰를 얻은 이숙번이지만 이를 통해 이방원이 그 누구에게도, 심지어 자신에게도 확고한 자리를 주지 않는다며 불안해했다. 이에 양녕대군과 비밀스러운 거래를 통해 신뢰 관계를 쌓으며 훗날을 도모했다.
방송 화면 캡쳐
양녕대군이 기생을 궁인으로 변장시켜 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궁은 발칵 뒤집혔다. 이방원은 “이리하여 어찌 임금이 되겠느냐. 주의하겠다는 너의 그 말은 입술에 붙어 있다가 내 말을 막고자 으레 나오는 말이다. 너는 신하들이 충녕과 너를 비교하는 걸 모르느냐.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모골이 송연하다. 혹여 등 떠밀려 왕자들 사이에 피바람이라도 불까 하여”라고 격노했다. 양녕대군은 “잘하고 싶고 잘한다 인정도 받고 싶은데 그럴 때마다 숨이 막혔다. 궐 안에는 충성을 연기하는 역겨운 신하들만 있다. 국본도 우습게 여기는 신하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양녕대군이 주장한 신하는 다름아닌 민무휼, 민무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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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은 양녕대군과 궐 밖에서 술자리를 가지거나 뇌물을 바친 자들을 조사했다. 원경은 민무휼과 민무회를 귀양 보내는 것으로 하고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달라”고 부탁지만 이방원은 답하지 않았다. 이방원은 양녕대군과 충녕대군을 물러 술잔을 채우게 한 뒤 “군왕의 자질은 충녕이 타고났다. 세간의 떠도는 말이다. 내 뒤를 이어 받을 이는 오로지 세자다. 장자가 위를 이어 받는 전통을 반드시 세울 것이고 이는 불변이다. 깊은 학문을 세자를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양녕대군에게는 충녕대군을 포함한 모두가 도울 것이니 부끄러운 행동 보이지 말고 ‘성군’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고 당부했다.
방송 화면 캡쳐
원경은 채령이 벌을 다 받았다며 함녕군의 혼례를 이유로 궁으로 불러들이고자 했다. 이방원 또한 채령을 불러들이려고 마음을 보였고, 이 소식을 들은 채령은 눈물을 보였다. 이후 입궐한 채령은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다시는 어리석은 행동 하지 않겠다. 중전께서 버리시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원경은 “너도 한 왕자의 어미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숙번은 원경을 그대로 뒀다가는 자신의 등에 칼을 꽂을 것이라며 효순궁주의 측근 교하댁(황영희)을 불렀다. 교하댁은 이방원에게 “효순궁주가 저희 집에 왔을 때 애기씨를 품고 있었다. 그해 겨울 애기씨를 나을 즘 개경에서 사람들이 왔고 추동(원경의 사가)이라 했다. 그 사람들이 효순궁주가 죽기라도 바라듯 데려가 버렸다. 제 오라비가 발견하고 근처 마굿간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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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댁은 이 진술 이후 살해당했다. 이방원은 원경은 물론 중궁전 상궁, 나인들은 모두 중궁전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어명을 내렸다. 이방원은 민무휼, 민무회를 불러 경녕군 모자를 죽이려 했냐고 고문했고, 결국 모진 고문에 못이긴 두 사람은 “이제 그만 죽여달라”고 애원했다. 이방원은 두 사람을 사사했다. 원경은 동생들의 죽음에 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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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을 모두 잃은 원경은 아침 일찍부터 양녕대군을 찾아갔다. 하지만 양녕대군은 지난 밤에 궐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원경은 채령을 통해 양녕대군이 이숙번을 만나 흑각궁을 전한다는 소식을 알았다. 귀양 중인 구종수가 흑각궁을 구해 이숙번이 이를 양녕대군에게 전한다는 것. 이방원도 이 사실을 알고 이들이 모인 곳에 행차했고, 이숙번을 파직하고 귀양보냈다. 원경은 귀양 가는 이숙번에게 “내 경고를 가벼이 여겼다. 살아서 주상전하를 뵙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방원에게 “세자에겐 군왕의 자질이 없다. 세자에게 입힌 버거운 옷을 거두셔야 한다”고 직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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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은 양녕대군을 가르쳐서 군왕으로 세우고 장자승계 원칙을 전통으로 이어가 왕자들 사이 피바람이 불지 않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렇게 잠시 평화가 찾아온 듯한 궁궐. 하지만 성령대군이 두창에 걸리면서 위기가 드리웠다. 원경은 “백성들 사이에도 두창이 퍼지고 있을텐데 백성을 돌보셔라. 성령대군은 제가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방원은 “내 아들이 이리 아픈데 백성들부터 돌보라?”라며 차마 자리를 뜨지 못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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