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누출이 심한 광주FC가 아시아무대에서 돌풍을 계속 일으킬까.
광주FC는 11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개최되는 ‘2024-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E조 7차전’에서 산둥 타이산을 상대한다. 요코하마(4승1무1패, +11)에 골득실 5골 뒤진 광주(4승1무1패)는 12개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광주는 비시즌 허율과 이희균 등 주력선수들이 울산으로 이적했다. 이건희와 박태준은 김천상무에 입대했다. 베카마저 J리그2로 빠졌고 이준과 정지용도 제외됐다. 아무리 이정효 감독이 좋은 요리사지만 재료자체가 부족해 요리가 제대로 될지 걱정이다.
이정효 감독이 새로운 선수들을 융화시켜 광주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결전을 앞둔 이정효 감독이 10일 공식기자회견에 임했다.
이정효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나름 잘 준비한 것 같다. 내일 경기에 앞서 K리그 개막 전에 첫 경기를 하게 됐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 적으로 얼마나 완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외국선수 아사니와 헤이스는 출격할까. 이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헤이스를 영입했다. 헤이스는 2022년도에 광주에서 뛰다 제주로 이적했다. 헤이스 선수는 본인의 장점을 잘 사려서 광주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해 다시 영입하게 됐다. 내일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내일 확인하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강의 감독이 이끄는 산둥에는 바코, 제카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많다. 이 감독은 “바코, 제카 등의 선수들은 한국 무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센터백 선수도 피지컬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를 공략하기 위해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인 왼쪽 풀백 선수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상대를 분석했다.
K리그 돌풍의 주인공 이정효 감독 대 중국에서 명장으로 활약하는 최강희 감독의 지도자 대결도 눈에 띈다. 이정효 감독은 “최강희 감독은 한국에서 워낙 유명한 감독이고 업적을 많이 남겼다. 이제 시작한 이정효라는 감독을 잘 모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겸손한 신경전을 펼쳤다.

16강 진출이 유력한 광주가 수비적으로 나올까. 이 감독은 “내일 경기는 당연히 우리만의 스타일로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다. 전방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해서 골을 넣기 위한 경기를 펼칠 것이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골을 많이 넣고 싶다. 상대 선수진의 공격을 영리한 수비로 막아낼 것”이라며 공격을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