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같은 기회 놓친 SON, 토트넘 10년 무관도 다 손흥민 탓이다!” 토트넘 우승좌절에 손흥민 비난 독박 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2.10 17: 02

토트넘 무관의 원인은 오로지 손흥민(33, 토트넘) 탓이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로써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컵에 이어서 FA컵까지 줄줄이 탈락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10일”이라고 강조했던 기간에 연이어 졸전이 나오면서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4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은커녕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항상 상위권이었던 토트넘이 이제는 유로파리그 진출은 고사하고 강등을 걱정해야 한다. 비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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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토트넘에서 남은 우승기회는 유로파리그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마저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사실상 토트넘은 올해도 무관이 확정됐다. 
믿었던 손흥민마저 부진했다. 토트넘은 전반 1분 만에 램지에게 실점하면서 계획이 완전히 꼬였다. 후반 20분 말런이 박스 오른쪽에서 골문 쪽으로 강하게 패스했다. 토트넘 수비가 멀리 걷어내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로저스가 손쉽게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이미 전세게 크게 기울었다. 토트넘이 손흥민 대체자로 야심차게 영입한 임대생 마티스 텔이 후반 46분 추가시간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아넣어 만회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1-2로 졌다. 
손흥민도 빅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마르티네스를 뚫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5분에도 쿨루셉스키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아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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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고립된 손흥민은 볼터치(23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 8회(8/9), 막힌 슈팅 2회, 유효 슈팅 1회, 크로스 성공 0회에 그쳤다. 평점도 5.9점으로 낮았다. 손흥민이 공을 잡은 횟수 자체가 많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이 부진했다. 그렇다고 손흥민 혼자 못해서 진 경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패배의 멍에를 혼자 뒤집어 쓰고 있다. 
팬들의 마음도 돌아섰다. 과거에는 토트넘의 아쉬운 패배에 손흥민을 위로하는 여론이 많았다. 지금은 토트넘 패배에 손흥민 책임이 크다는 비난론이 고개를 들었다. 그만큼 손흥민이 부진했다는 것이다. 
‘토트넘 뉴스’는 “주장 손흥민은 존재감이 없었다. 절호의 득점기회를 놓쳤다. 주장답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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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황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자신감도 부족했다. 손흥민은 과거 빛나던 자신의 영광을 더럽히고 몰락하고 있다”면서 저주에 가까운 악평을 퍼부었다. 
토트넘을 위해 10년 이상 헌신한 레전드에 대우가 이 모양이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년 넘도록 우승컵이 단 하나도 없다. 손흥민은 2020-21시즌 리그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토트넘은 준결승을 앞두고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하며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고성적 2위에 그쳤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지만 이번에도 리버풀에게 패해 역시 우승컵을 따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무관에 울었다. 
리그컵 4강 2차전을 앞둔 손흥민은 “올 시즌 우리팀에게 가장 중요한 10일이다. 우리는 지난 2경기를 잘했다. 난 모든 경기를 마지막경기처럼 대하고 있다. 리버풀과 리그컵도 아주 중요하다. 결승전까지 한 경기만 남았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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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전력에서 뒤지는 토트넘은 정신력 밖에 강조할 수 없었다. 손흥민은 “우리의 리듬을 되찾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수비에서 기여했다. 칭찬해주고 싶다. 힘든 도전이지만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서로를 위해 열심히 뛰고 희생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강조했다. 
하지만 결과는 또 패배고 탈락이었다. 손흥민 혼자 백방으로 뛰었지만 결과는 늘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에서 돈과 명예 모두 잡지 못한 손흥민이다. 
돈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손흥민은 주급이 약 3억 5천만 원으로 마커스 래시포드 등 기량이 한참 모자라는 선수들의 절반 수준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장기재계약을 맺지도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단 1년 연장계약 옵션을 발동했다. 손흥민을 1년만 더 쓰고 정리하겠다는 계산이다. 토트넘에서 레전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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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참고 희생했지만 우승컵도 하나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무관에 그칠 전망이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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