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다치지 마!' 김민재, 또 훈련 제외→셀틱전은 문제 NO..."아킬레스건 부상 관리로 휴식 취했다" 역시나 선발 유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11 06: 23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나온 배려였다.
독일 '빌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셀틱전 대비: 바이에른은 6명의 스타 없이 훈련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일요일 셀틱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위한 팀 준비를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콤파니 감독은 제베너 스트라슈 훈련장에 오후 2시 6분 나타났다. 이번 비공개 훈련은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UCL PO 1차전을 위한 준비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는 6명의 선수 없이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도 불참자 명단에 포함됐다. 빌트는 "주앙 팔리냐(독감)와 세르주 그나브리(감기), 다니엘 페레치(신장 타박상), 알폰소 데이비스(왼쪽 허벅지 근섬유 파열)가 훈련에 빠졌다. 이외에는 마누엘 노이어(실내 훈련)와 김민재(아킬레스건)가 부상 관리를 이유로 불참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김민재는 셀틱전 출격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매체는 "현재로서는 노이어와 김민재가 화요일 스코틀랜로 날아가는 비행을 하지 못할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은 오는 13일 오전 5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UCL 16강 PO 1차전에서 셀틱과 맞붙는다. 두 팀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두 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우승을 꿈꾸는 바이에른으로선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 핵심 센터백 김민재의 몸 상태에 중요한 관건일 수밖에 없다. 그는 올 시즌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콤파니 감독에겐 없어선 안 될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김민재는 쉴 틈도 없었다. 일본 국가대표 이토 히로키가 프리시즌부터 장기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아직 데뷔조차 하지 못했고,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또 다른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느린 발 때문에 콤파니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여기에 파트너 우파메카노까지 잔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의 부담이 커졌다.
김민재는 부상까지 참고 뛰어야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을 다치면서 무릎에도 무리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 휴식하기 전까지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후반기에도 거의 모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다. 그는 지난 8일 브레멘전에서도 무실점 수비를 펼치며 바이에른의 3-0 대승에 힘을 보탰다. 그 덕분에 바이에른은 리그 7연승을 달리며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5%, 공중볼 경합 승률 100% 등을 기록하며 단단함을 자랑했다. 바이에른 소식을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듀오를 '더 카이저(황제)'로 뽑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눈길을 끈 건 센터백 듀오였다. 두 선수 모두 밤새도록 실수하지 않았고, 모범적으로 공을 다뤘다"라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높은 위치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뛰어난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그들이 콤파니 아래에서 성장했음을 뜻한다"라고 강조했다.
독일 'TZ' 역시 "김민재는 후방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으며, 빌드업 과정에서도 영리한 패스로 돋보였다. 그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고 실수가 없었다"라며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부여했다.
다만 비판이 없는 건 아니다. 김민재는 20라운드 홀슈타인 킬과 맞대결에서 패스미스를 범하며 실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바이에른은 4-0으로 앞서 나가다가 내리 3실점을 하며 가까스로 4-3 승리를 거뒀다.
이 때문에 김민재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한 골을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이고도, 한 차례 치명적인 실수로 지적받았다. TZ는 "패스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었다"라며 그에게 평점 4점을 줬다.
수비진에 리더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바이에른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센터백에 얼마나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는가. 6~7명을 데려오면서 3억 유로(약 4491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나아진 건 아무것도 없다. 여전히 수비를 조직할 사람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두 번 완벽하지 않으면 문제를 삼는다. 바이에른은 항상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독일 최고의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다. 그게 현실"이라며 "항상 차분하고 패닉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한두 명에게 손가락질하기보다 팀으로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도 신경 써서 관리하고 있는 콤파니 감독이다. 김민재는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셀틱전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그는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민재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또 다른 센터백 이토의 복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했지만, 부상으로 아직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했다.
빌트는 "지금으로선 이토가 수요일 팀에 합류할지가 미지수다. 지난해 여름 2350만 유로(약 352억 원)로 이적한 그는 6개월 전 프리시즌 훈련 도중 오른쪽 중족골이 골절됐고, 11월에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아직은 셀틱전 출격도 시기상조로 보인다. 매체는 "이토는 화요일부터 다시 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수비수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를 치를 수 있기까지는 동료들과 몇 번 더 훈련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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